제주도개발공사, 제13회 제주물 세계포럼 19일 개막

▲ 제13회 제주물 세계포럼 행사가 지난 19일 개막했다. ©Newsjeju
▲ 제13회 제주물 세계포럼 행사가 지난 19일 개막했다. ©Newsjeju

제13회 제주물 세계포럼(The 13th Jeju Water World Forum)이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에서 지난 19일에 개막했다.

이 행사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개발공사, 제주연구원이 공동 주최하고 제주개발공사가 주관하는 지하수 전문 국제 포럼이다. '변화의 노력, 지하수의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20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포럼의 기조강연자로 나선 고려대학교 윤성택 교수는 "지구 기온 상승, 도시화 확대, 인구 증가 등으로 인한 글로벌 환경변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미래 환경변화가 수자원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전제한 뒤 "지하수에 대한 기후변화의 가장 큰 잠재적 영향 중 하나는 지질학적 및 인위적 오염물질에 의한 오염 증가"라고 진단했다. 이에 수질보호는 주로 예방활동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조강연에 이어 '글로벌 지하수 보전을 위한 가속'을 중심으로 진행된 첫 번째 세션에서는 유네스코, 몽골, 호주, 몰타의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각국의 지하수 환경 및 특징, 보전 및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사무국 지구과학·지질공원 책임자인 크리스토프 벤던버그는 "제주도는 지질이 굉장히 독특하고 지하수가 가장 의미 있는 수자원인 만큼, 유네스코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가지고 국제사회 지하수의 미래 가치를 높이는 협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마이클 샘브리 몰타 에너지수자원청 최고 정책 책임자는 "몰타에서도 지하수를 이용해 국내 물 수요를 60% 이상 해결한다"며 "지하수를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면 식수 생산에 필요한 비용과 에너지를 아낄 수 있으므로, 미래를 위해 전략적으로 지하수를 보호해야 한다"고 지하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백경훈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이 19일 개막한 제13회 제주물 세계포럼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Newsjeju
▲ 백경훈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이 19일 개막한 제13회 제주물 세계포럼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Newsjeju

두 번째 세션에서는 '먹는샘물의 지속가능성을 향한 가속'을 주제로 일본, 베트남, 한국 등 글로벌 석학들이 지속가능한 먹는샘물 시장동향과 함께 보전 관리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마사토시 가와사키 산토리 글로벌 이노베이션 수석연구원은 "물은 순환하는 자원이며 고갈될 가능성은 없으나, 우리가 필요할 때, 필요한 곳에, 필요한 수질의 물 공급이 중요하다"며 "물 순환을 컴퓨터로 재현한 '물 순환 모델'을 구축해, 지하수 균형을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는데 사용하고 수자원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 발표 연사로 나선, 제주개발공사 신문주 박사는 '인공지능 기법을 활용한 제주삼다수 먹는샘물 취수원 보전·관리 기법'에 대한 설명을 통해 취수원 지하수위 관리를 위한 최적 인공신경망(Artificial Neural Network, ANN)과 인공지능 앙상블 모델을 소개했다.

신문주 박사는 "전체 수자원 이용량의 96%가 지하수인 제주도는 지하수가 매우 중요한 수자원이기에,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지하수 이용을 위해 과학적 기법이 매우 중요하다"며 "제주개발공사는 최신 딥러닝 인공지능을 사용해 삼다수 취수가 주변 지역 2개 관측정 지하수위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취수원 및 주변 지역 보전 및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백경훈 사장은 제13회 제주물 세계포럼 개회사를 통해 "전 세계가 직면한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논의 및 필요성을 확산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물 문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제주물과 전 세계 수자원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 국제사회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증대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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