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검장 시절 마지막 추진 사업 '손 심엉 올레'
법무부 제주보호관찰소, 5회차 프로그램 진행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 다섯 번째로 진행된 '손 심엉 올레' 프로그램 / 사진제공 - 제주보호관찰소 ©Newsjeju
▲ 다섯 번째로 진행된 '손 심엉 올레' 프로그램 / 사진제공 - 제주보호관찰소 ©Newsjeju

21일 법무부 제주보호관찰소는 소년 보호관찰 대상자를 대상으로 '손 심엉 올레'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다섯 번째로 열린 '손 심엉 올레'는 현재 보호관찰 중인 청소년들이 보호관찰관, 보호관찰위원과 함께 제주 올레 11코스(모슬봉 출구 ~ 무릉외갓집 총 8.1km 구간)를 걸었다.

박해영 제주보호관찰소장은 "건강한 사회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본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 심엉 올레' 프로그램은 이원석 검찰총장이 제주지검장 부임 시절 권유에서 시작됐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소년범들이 건전한 생각을 갖고, 올바른 사회구성원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제주지검장 시절 마지막 추진 사업이기도 한 프로그램은, 제주지방검찰청과 제주보호관찰소 등 6개 유관기관이 뜻을 모아 2022년 5월 19일 업무협약을 맺으며 탄생했다. 

소년범 올레길 걷기는 프랑스에서 시행하는 '쇠이유(Seuil)'에서 착안했다. '쇠이유'는 소년원 등에 수감된 청소년이 자원봉사와 3개월 동안 총 200km를 걸으면서 석방을 허가하는 교정 프로그램이다. 이런 방식으로 프랑스는 소년범의 재범률을 낮추기에 주력한다. 제주도내 장거리 도보 구간은 26곳에 총길이는 425km다. 

당시 이원석 총장은 인터뷰를 통해 "사람은 누구에게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있다. 빛도 그 사람이고, 그림자도 그 사람"이라며 "혼자 힘으로 설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손 심엉 올레' 프로그램 취지를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