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최초 발생 시기, 11월 중순→11월 초→10월 중순... 해마다 빨라져

철새도래지 방역 모습.
▲ 철새도래지 방역 모습.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시기가 매년 조금씩 앞당겨지고 있어 제주특별자치도가 10월부터 예찰 및 검사를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020년엔 11월 26일에, 2021년엔 11월 8일에, 지난해엔 10월 17일에 국내에서 고병원성 AI가 최초 발생한 바 있다. 이로 인해 2021년에 무려 2993만 마리의 가금육이 살처분 된 바 있으며, 2022년엔 730만 마리, 올해 초엔 660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특히 올해 1~8월 국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유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야생조류에서의 발생이 유럽이나 아메리카, 아프리카 대륙에서 모두 지난해에 비해 급증한데다 국내 철새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조기 차단방역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제주자치도는 고병원성AI 조기 검색을 위해 모든 가금 축종에 대한 정기적인 정밀검사(PCR)를 실시하고, 위험시기별 검사 빈도를 상향할 계획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시 전 축종에 대해 출하 전 검사 등 예찰 활동도 강화한다. 

또한, 가금농가의 가금 출하 과정에서 위험 요소 노출을 최소화하고 가금 일제 입식·출하 조치의 실효성 담보를 위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검사증명서(이동승인서) 유효기간을 단축 운영할 계획이다. 유효기간은 평상 시엔 시료채취일로부터 8일이나, 단축 운영하게 되면 오리는 4일, 닭은 6일로 줄어든다.

아울러, 도내 의심축 발생 시 신속한 초동 방역대응 및 24시간 비상체계 유지를 위해 오는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3대 악성가축전염병(아프리카돼지열병‧고병원성AI‧구제역)에 대한 특별방역대책 상황실도 운영한다.  
  
제주의 첫 관문인 공항과 항만에 방역 인력을 배치해 타 시도 반입 가금류(초생추 등)에 대한 입도 전 사전검사로 검역을 강화하고, 반입금지 가금류 및 생산물이 불법 반입되지 않도록 감시·검색도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 2021년엔 52건, 지난해엔 23건이 불법반입하다 적발됐었으나 올해는 아직 0건이다.

또한, 모든 공·항만 입도객과 차량을 소독하고 고위험군인 축산차량 및 축산관계자에 대해서는 사전신고제를 운영하는 등 도내 유입 차단을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

강윤욱 동물위생시험소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예찰·검사가 강화되는 만큼 주기적 농장 방문 및 검사시료 채취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며 "야생조류 차단시설 정비, 내외부 소독 철저 등 농가 자율 차단방역도 꼼꼼히 실천하고 축산업무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축산종사자와 접촉을 최소화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폐사율이 갑자기 증가하거나 산란율 감소, 사료섭취 급감 등의 현상이 발생할 경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증상임에 따라 즉시 관할 행정시 또는 동물위생시험소(1588-4060, 9060)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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