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 제출한 정기보고서 정식 채택

▲ 제주의 자연경관. 제주가 유네스코로부터 세계자연유산 지위를 재인증 받으면서 유지됐다. ©Newsjeju
▲ 제주의 자연경관. 제주가 유네스코로부터 세계자연유산 지위를 재인증 받으면서 유지됐다. ©Newsjeju

유네스코 3관왕에 빛나는 제주도가 천혜의 자연환경의 가치를 지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위를 유지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0일부터 2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제주도의 유네스코 정기보고서가 정식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전 세계에 분포된 세계유산의 가치 보존과 관리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각국으로부터 6년마다 정기보고서를 받고 있다.

제주도는 2007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됐으며, 2012년 1차 정기보고서 채택 이후 이번에 2번째로 정기보고서가 채택됐다.

세계유산 정기보고는 6년마다 이뤄지는 것이 원칙이지만, 대륙별 심사과정의 지연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러시아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의장국 사퇴로 1년 연기됐다.

유네스코 정기보고서는 15개 항목 299개 설문으로 구성돼 있다.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에 대한 보존 상태 및 영향 요인, 세계유산의 보호·관리를 위한 모니터링과 재정 및 인적 지원, 연구조사 진행, 교육 및 방문객 관리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다. 

그간 제주자치도는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체계적 관리와 보전에 힘을 쏟아왔다.

2007년부터 총 564억 원의 예산을 집행해 세계유산구역의 사유지 353필지 중 86%를 매입했으며, 동굴 상부 경작금지를 위해 공유재산 실태조사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또한 2010년부터 세계유산 균열, 낙석, 대기환경, 안내판 등에 대해 월 1회 정기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화산지질 및 생물다양성 가치 관리를 위한 다양한 학술조사도 지속적으로 펼쳐 왔다.

이와 함께 2018년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상류동굴군 3개소(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굴)를 세계자연유산으로 신규 확대 지정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기도 했다. 제주도정은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정기보고서를 지난 2021년 7월 문화재청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한 바 있다.

김희찬 세계유산본부장은 "앞으로도 제주도가 유네스코 3관왕의 지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게 관리하고 보존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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