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안도 '7조 원 시대' 이어갈 것 천명
지방채, 법적 조건 갖추고 15% 이내서 발행해 관리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더는 추가적인 세출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5일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출입 기자단과의 차담회 자리에서 내년도 예산안 편성 방향에 대해 올해처럼 '7조 원'대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최근 중국인 단체 관광 금지가 해제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 제주 관광산업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경제 지수를 보더라도 4개월만에 2개월 연속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이어 오 지사는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곤 하나 지방교부세 결손으로 세출 구조조정이 된다는 뉴스들을 도민들이 접하면서 여전히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것 같아 10월이 중요해졌다"면서 "소비심리 위축을 완화시키기 위해 도정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미 올해 편성된 예산에서 5% 가량인 2300억 원 정도를 세출조정했는데, 더는 없을 것"이라며 "내년도 예산편성을 다시 7조 원대로 유지하기 위해 소폭이나마 증액 편성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 지사는 "이를 위해 지방채 발행이 불가피한데, 발행 조건을 충족시키면서 15% 이내에서 관리하겠다"며 "현재로선 가용재원이 상당히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하나 1차산업과 3차산업, 신산업이나 민생경제에 대해서도 지금과 같은 추세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오 지사는 "사회복지 부분도 빼놓지 않고 삭감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전반적으로 8~9월을 지나면서 경기가 다소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10월에 소비를 진작시켜 좀 더 적극적으로 전망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