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안도 '7조 원 시대' 이어갈 것 천명
지방채, 법적 조건 갖추고 15% 이내서 발행해 관리

▲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제주도청 출입 기자단과의 10월 차담회가 5일 오전 소통회의실에서 진행됐다. ©Newsjeju
▲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제주도청 출입 기자단과의 10월 차담회가 5일 오전 소통회의실에서 진행됐다. ©Newsjeju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더는 추가적인 세출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5일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출입 기자단과의 차담회 자리에서 내년도 예산안 편성 방향에 대해 올해처럼 '7조 원'대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최근 중국인 단체 관광 금지가 해제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 제주 관광산업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경제 지수를 보더라도 4개월만에 2개월 연속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이어 오 지사는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곤 하나 지방교부세 결손으로 세출 구조조정이 된다는 뉴스들을 도민들이 접하면서 여전히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것 같아 10월이 중요해졌다"면서 "소비심리 위축을 완화시키기 위해 도정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이미 올해 편성된 예산에서 5% 가량인 2300억 원 정도를 세출조정했는데, 더는 없을 것"이라며 "내년도 예산편성을 다시 7조 원대로 유지하기 위해 소폭이나마 증액 편성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 지사는 "이를 위해 지방채 발행이 불가피한데, 발행 조건을 충족시키면서 15% 이내에서 관리하겠다"며 "현재로선 가용재원이 상당히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하나 1차산업과 3차산업, 신산업이나 민생경제에 대해서도 지금과 같은 추세로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오 지사는 "사회복지 부분도 빼놓지 않고 삭감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전반적으로 8~9월을 지나면서 경기가 다소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10월에 소비를 진작시켜 좀 더 적극적으로 전망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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