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치매노인.. 거주지 2km밖에서 발견돼
서부경찰서, 신고한 시민에 감사장 수여 예정

제주서부경찰서 전경
▲제주서부경찰서 전경

제주에서 길을 헤매던 치매 노인이 택시기사의 제보로 발견돼 실종 2시간 30여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10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경 제주시 용담동에 거주하는 치매 노인 A씨(80대)가 집에 핸드폰을 놓고 나간 뒤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경찰 실종팀과 형사팀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 주거지 주변을 탐문수사하고 CCTV로 이동 동선을 파악했다. 또, A씨의 인상착의를 기재한 실종경보문자를 발송하는 등 수사를 이어갔다.

A씨는 이날 오후 7시 34분 경 주거지와 2km 떨어진 제주시 연동의 한 도로에서 발견됐다. 당시 근처를 지나던 택시기사가 실종경보문자를 통해 A씨 인상착의를 파악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근처를 수색하던 경찰은 신고 접수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A씨를 가족에게 인계조치했다. 

A씨는 발견된 장소까지 걸어서 이동했으며, 다행히 건강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제보를 해준 택시기사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라며 "치매 가족을 위한 배회감지기 신청은 큰 도움이 된다. 또, 치매 실종자 발견 시 적극적으로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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