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동주민센터 오 영 제.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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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동주민센터 오 영 제

 공무원들은 많은 업무를 행한다. 
주민등록이나 가족관계부터 시작해서 상하수도, 교통, 도로 등 우리가 영위하고 있는 일상에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공무원들의 피, 땀, 노력이 스며있다. 
지금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하여 생색내고자 함이 결코 아니다. 
우리가 가야할 길에 대한 바람직한 자세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함이다.

 한가위를 앞두고 모 지자체에서 비리 관련 뉴스가 나오는 것을 보고 생각한다. 과연 공무원에게 바람직한 업무 자세는 어떤 것일까?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민이 주인이 되는 길에 대해 논하였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우리가 가야할 길에 대해 정의를 내린다면 우리는 어떤 단어로 그 길을 말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에서 ‘공무원’이라는 직업으로 먹고사는 이가 셀 수 없이 많은 만큼 그 길에 대한 정의도 각양각색일 것이다. 
나는 그 길에 대한 의미를 ‘중립’이라는 단어에서 찾고 싶다. 
어디로든 치우쳐지지 않는 자세, 중립. 시소의 균형과 같은 그 태도에서 우리 공무원들의 청렴의 자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살다보면 공직자임을 떠나서 많은 회유가 오고 간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 이 정도는 상대가 해줘야지 그렇게 ‘이 정도’라는 전제조건을 붙이면서 행하는 일들이 살이 붙어 산더미가 되어 우리의 길을 훼손한다. 
공직자라면 지켜야 하는 미덕이라는, ‘청렴의 길’, 쉬이 지킬 수 있을 것 같지만 어렵기만 한 그 길.

 ‘중립’. 어느 편에도 치우치지 아니하고 공정하게 처신한다는 그 단어의 의미를 생각한다. 공과 사, 그 경계 사이에서 균형 잡힌 생활을 영위하는 것도 힘든데, 일에서 그런 태도로 나아가는 것이 말이나 쉽지 얼마나 어렵겠는가. 
하지만 그 중립의 자세를 놓치 않는다면, 청렴의 의미를 정립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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