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안전총괄과 안전기획팀장 강 대 선

▲ 서귀포시 안전총괄과 안전기획팀장 강 대 선. ©Newsjeju
▲ 서귀포시 안전총괄과 안전기획팀장 강 대 선. ©Newsjeju

전국의 산들이 화려한 색깔로 갈아입는 요즘 등산하기 좋은 계절이다. 매주 주말 휴일이면 가을 산행을 즐기려는 나들이 객들로 전국의 단풍 명소에는 등반객들로 붐빈다. 그런데 요즘 산행객들을 보면 등산화를 신지 않고 간혹 슬리퍼 차림이나 등산용품을 제대로 챙기지 않고 등산을 하는 경우가 간혹 눈에 띈다. 소방청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산악사고 중 30%가량이 가을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산악사고 5만 2천여 건 가운데 가을에 발생한 산악 사고는 1만 4천 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가을철 산행 시는 먼저 안전에 역점을 두어 무리하지 않고 편안한 산행을 계획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가을은 일교차가 크고 낮 길이가 짧아서 산에서는 해가 빨리 지므로 등산 소요시간을 미리 체크하여야 하며, 등반 가능한 코스를 미리 정하여 안전한 산행이 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산행 시에는 재킷과 장갑 등 보온 장비를 잘 갖추고 산에 오르는 게 좋으며, 체온이 낮은 상태에서 가파른 산에 오를 때는 심장 근육에 더 많은 혈액과 산소가 필요하게 되고 이때 심장 기능에 무리가 와서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특히 일교차가 큰 이른 아침에 무리하게 산행하면 심장, 혈관의 기능을 조절하는 교감, 부교감 신경의 균형이 깨지면서 급성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이른 아침에는 가급적 등산을 피하는 게 좋다. 또한, 평소에 꾸준한 운동을 통하여 체력과 심폐 기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겠으며, 등산 중 중간중간 절적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등산 시에는 만일의 산악사고 대비를 위해 비상시 신고요령을 숙지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며, 산악사고 위치 표지목은 사고 발생 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으므로 산행시 휴대폰으로 사진 촬영을 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아무튼 올가을에는 등산에 필요한 안전 수칙을 잘 숙지해서 몸도 마음도 즐거운 가을 산행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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