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체육진흥과 이 상 연. ©Newsjeju
▲ 서귀포시 체육진흥과 이 상 연. ©Newsjeju

서귀포시 체육진흥과 이 상 연

이번 추석연휴 기간에 가족, 친척들이 모여있는 자리에서 모 은행직원이 1000억 가량을 횡령했다는 소식을 tv를 통해 접하게 되었다. 어마어마한 액수와 이로 인해 피해를 받은 사람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한 달에 한 번 꼴로 이런 뉴스를 보게 된다. 나도 청렴에 대해 다시 한번 곱씹어 보았다.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뜻하는 말이다. 수험생 시절 공직자에 대한 부정 청탁 및 금품수수를 금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일명 김영란법이라고 불리는 부정청탁금지법, 공무원의 기본자세를 담은 공무원 행동강령 등 청렴에 대해 설명하면서 강사님이 앞으로 우리가 가장 중요시할 가치라고 말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여러 청렴 교육 프로그램을 받았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처럼 까먹거나 배움에서 끝나지 않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 여러 고민할 때이다. 그중에서도 우리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 
 첫 번째로 큰일도 작은 시작에서부터 비롯된다는 시작의 중요성을 뜻하는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을 견지하는 자세이다.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 성과를 낸다면 성취감을 느끼고 주변 공직자분들의 인정도 받아 자존감이 상승할 것이다. 민원인을 대할 때도 친절과 미소로 맞이한다면 나와 주위 분위기도 밝아지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게 될 것이다.
 두 번째로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사업이나 서비스를 계획함에 있어서 한정된 예산, 부족한 시간 등을 이유로 우리의 입장만 생각한다면 그것은 일을 절반만 하는 것이다. 시행하게 된 바탕과 시행했을 때 제기될 수 있는 문제점까지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자세를 취한다면 청렴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다.
 세 번째로 국민을 위한 봉사자라는 말을 되새기는 것이다. 사람이라면 견물생심이라는 항상 경계해야 하는 마음이 있는데 큰돈이 오고 가는 사업을 진행할 때는 그에 대한 경계심이 약해지기 쉽상이다. 그럴 때일수록 물질적인 가치보다 더욱 값진 국민에 대한 봉사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한다면 우리의 공직 생활에서 부패라는 단어는 사라지게 될 것이다.
 청렴은 지키지 않는다면 사회의 안전과 안녕을 위협할 수 있는 핵심적인 가치이다. 더 나아가 사회의 건강한 발전과 지속적인 번영을 위한 중요한 원칙이며 우리의 역사와 미래 세대를 위한 가장 좋은 유산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 모두가 위와 같은 자세를 꾸준히 실천해 나가 투명하고 건강한 제주도가 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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