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다양한 교육 운영하는 설문대센터
교육생 사후 관리 손 놓고···설문조사 엉망
제주도 감사위 "평생학습관 관리와 상반된다"

▲ 설문대여성문화센터. ©Newsjeju
▲ 설문대여성문화센터. ©Newsjeju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설문대여성문화센터가 사후 관리와 만족도 조사 등 사업 마무리는 부실하게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손을 아예 놓거나 왜곡된 프로그램 만족도를 내놓았다. 

19일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설문대여성문화센터는 매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도내 여성 능력개발과 권익증진이 목적이다. 프로그램 중에는 창업과 취업이 필요한 도민을 위한 '자격증 취득 과정'도 있다. 

자격증 취득 전문교육 과정은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1,161명의 도민이 수강했다. 배출한 수료자만 932명이다. 

해당 교육과정은 교육생을 대상으로 사후관리도 나선다. 자격증 취득 여부 등 체계적 관리·분석에 나서 다음 연도에 반영해 실효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그러나 지난해 운영한 프로그램 수강생들의 자격증 취득 여부는 전혀 관리가 되지 않고 있었다. 441명을 대상으로 했지만, 이력 관리는 전무했다. 

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와 유사한 형식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제주시·서귀포시 평생학습관 경우 교육생의 모든 이력을 촘촘하게 관리하는 것과 상반됐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자격증 취득 과정을 수강한 교육생에 쳬계적인 이력 관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 설문조사 수집 실체도 엉망이었다. 

설문대여성문화센터는 2021년부터 '찾아가는 설문대 배달강좌'를 운영 중이다. 교육 접근성이 떨어지는 사회복지시설 입소자 등 취약계층을 직접 찾아가는 좋은 내용이다. 

취지만 좋았다. 프로그램 운영 후 교육생의 만족도 측정을 위한 설문조사도 병행하는데, 조작에 가까웠다. 

교육 대상이 치매 노인이나 지체장애인 등으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존재했다. 만족도 설문조사는 당사자가 아닌 시설 종사자가 작성했다. 타인이 작성한 설문조사는 수강생 69명이 11개 항목 모두 100% 만족한다는 것으로 결론 났다.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왜곡된 형식적인 설문조사는 다음 연도 강좌 운영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우려가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설문에 응할 수 없는 참여자는, 함께 강좌에 참여하는 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 내용을 변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도 감사위는 올해 7월26일부터 8월1일까지 제주도설문대여성문화센테를 대상으로 실질감사에 나섰다. 총 5건의 주의·통보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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