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서귀포시 변호사 채용공고만 21번
이정엽 의원 "근본적 대책 없이 그저 공고만 내면서 소극적 행정 일관해 와" 질타

▲ 이정엽 제주도의원(국민의힘, 대륜동). ©Newsjeju
▲ 이정엽 제주도의원(국민의힘, 대륜동). ©Newsjeju

공무원 6급 대우에 연봉 7000만 원이 넘지만 오겠다는 사람 1명도 없어 무려 2년째 채용공고만 21차례라 냈던 서귀포시가 안일한 소극행정으로 질타를 받았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강철남)가 20일 서귀포시로 건너가 행정사무감사를 벌인 자리에서 이정엽 의원(국민의힘, 대륜동)이 이 문제를 꺼내들었다.

이정엽 의원의 설명에 의하면, 지난 2021년 11월 15일에 결원이 된 6급 변호사 공무원을 충원하기 위한 첫 채용공고를 낸 이후 이제껏 단 한 번도 면접도 보지 못했다. 서귀포시는 지난 2년간 채용공고에 지원자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대책없이 21번이나 채용공고만 되풀이해왔다.

서귀포시는 행정의 시정현안 법률상담과 자문, 법률교육 운영, 각종 소송 및 행정심판업무를 위해 변호사 자격을 갖춘 6급 지방공무원 2명을 채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1명이 공석 상태다.

변호사 직군이다보니 보수도 일반 지방공무원 규정보다 20% 상향된 연봉을 책정하고 있다. 성과상여금과 각종 수당을 합하면 연봉이 7000만 원이 넘고 있음에도 지원자가 없다.

이를 두고 이정엽 의원은 "직급을 올리는 등 파격적인 대우를 하던지, 변호사가 아닌 다른 전문직의 공직유입을 설계하는 등 적극적인 인사행정으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6급에서 5급으로 직급을 상향시키고자 제주도정과 협의는 하고 있으나 어려운 실정이라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난색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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