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이도1동장 양 경 원. ©Newsjeju
▲ 제주시 이도1동장 양 경 원. ©Newsjeju

제주시 이도1동장 양 경 원

“ 푸른바다 깊은 곳에 방어떼가 춤을 춘다.” 
 이도1동주민센터 둘하나 갤러리 건물 오른쪽 벽면에 부착된 방어모형 전시 공예품을 묘사한 문구이다. 
우리 동 주민자치위원회(교통․환경분과)에서 한 달여간 공을 들여 직접 제작한 작품이며, 버려진 쓰레기에 대한 쓸모와 가치를 주제로 한 업사이클링 체험 교실 운영 결과물이기도 하다. 과정은 산지천 주변에 호우로 휩쓸려 온 야자나무 씨방을 재료로 방어모형을 제작했으며, 이외에도 공한지에 버려진 막걸리 통을 활용해 동백꽃밭도 조성했다. 완성된 작품 모두를 청사 주변에 배치하니 방문 민원인의 호응과 사랑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문화․예술분과에서는 삼성혈의 고장, 탐라개국신화의 마을 알리기를 아젠다로 미디어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10월 14일에 개최된 ‘2023 삼성혈 문화의 거리 축제’ 영상 제작이 대표적이다.
 이번 축제는 가수, 문화예술인, 예능인의 섭외는 일체 배제하고 주민 중심의 무대공연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이에 뒤질세라 축제 영상 역시 100% 자치위원 힘으로 기획과 편집 과정을 거쳤다. 연말에는 활동 사진전과 함께 영상 제작 시사회를 열어 동 주민을 초청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삼성혈 고장답게 제주의 정체성이 담긴 전통 음료 사업 발굴에도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복지․경제분과위원회가 주관하여 지역 주민 대상으로 한 쉰다리 품평회를 열었다. 쉰다리는 쉰밥에 누룩을 혼합한 발효음료로 제주의 멋과 맛이 담긴 음식이다. 현장 실습을 통해 제주음식 이야기와 조냥정신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에 의한, 동민을 위한, 시민 중심의 마을 공동체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3개 분과를 중심으로 아젠다를 설정하고 토론과 합의 과정을 통해 숙의형 주민자치 실현에 노력하고 있다. 주민 행정을 낚시에 비유하여 무작정 지원하는 정책을 ‘잡은 물고기를 주는 것’에 지칭한다면, 주민의 힘으로 사업을 발굴하고 집행하는 것을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친다.’에 빗댄다. 이도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느리지만 한  걸음 발자국을 내디디면서 뚜벅뚜벅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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