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륜동 복지환경팀장 김 경 혜. ©Newsjeju
▲ 대륜동 복지환경팀장 김 경 혜. ©Newsjeju

대륜동 복지환경팀장 김 경 혜

  처음 만나는 사람과 첫 마디에 그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친근하게 이어갈 수 있는지 판단하는 데는 언어의 온도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말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온도를 지니고 싶은 생각을 해본다.

  필자가 근무하는 대륜동주민센터를 방문하는 고객층은 자주 방문하는 동네 지역주민들보다 외지에서 급한 민원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오는 경우가 많다. 처음 방문한 곳에서의 낯선 느낌이 들지 않도록 민원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의 모습과 사무실 안의 따스한 공기를 통해 용무를 마치고 웃으며 돌아가는 민원인들의 마음을 읽을 수가 있다. 민원인들이 원하는 건 아주 작은 친절한 말 한마디와 따뜻한 눈맞춤일 것이다. 

  어느 작가는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고 한다. 필자는 차가움보다 따뜻한 말의 온도로 대륜동주민센터를 방문하는 모든 민원인을 위해 부드러운 시선으로 나의 언어 온도인 친절로 맞이하려 노력한다. 힘들고 지치는 순간이 와도 친절이라는 온도는 차갑지 않도록 단단하게 언어의 근육을 키워나갈 것이다.

  우리가 흔히 민원인을 고객이라고 말한다. 한자 풀이를 해보면 고객의‘고(顧)’는 여러 개의 뜻이 있지만‘돌아볼 고’라고도 한다. 한번 왔던 고객이 따뜻한 마음을 기억해서 다시 돌아보고 찾아올 수 있도록 우리의 언어 온도인 친절도는 지금 몇 도인지 확인하면서 민원 업무를 하다 보면 우리가 건네는 언어 온도인 친절도에 따라 상대방도 따뜻한 온도로 답해 줄 것을 진심으로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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