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륜동주민자치위원장 현 용 주. ©Newsjeju
▲ 대륜동주민자치위원장 현 용 주. ©Newsjeju

대륜동주민자치위원장(대륜동건강생활민간추진단장) 현 용 주


지난 몇 년간, 서귀포시의 주요 건강지표가 전국 평균에 비해 현격하게 부진한 것이 눈에 띈다. 2022년 기준 비만율 36.3%로서 전국 1위, 고위험 음주율 17.4%로 전국 4위, 그리고 걷기 실천율 29.5%로 전국 17위에 해당하는 것은 서귀포시민으로서 매우 우려스럽다. 해당 지표는 우리 지역의 건강 문제가 현실적으로 심각하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에서 뛰어난 건강 제도를 마련하더라도, 시민 개개인이 이에 동참하지 않는 한,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시민건강 문제는 우리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하여 '대륜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서귀포시와 손을 잡고 이 문제에 대응해나가기로 했다.

지난 7월, 월드컵 경기장에서 법환포구까지 이어지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건강걷기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200여 명의 지역주민이 참여하였으며, 우리 위원회는 이 걷기 프로그램을 단순한 행사로 끝내지 않고, 내년에는 '대륜12경'을 테마로 한 제2의 하영올레를 만들 계획이다.

대륜12경은 월드컵 경기장, 돔베낭골, 고근산, 속골, 하논, 대륜해안경승지, 외돌개, 윗세오름, 연동연대, 각시바위, 범섬, 최영장군의 범섬승리 등 총 12개의 대륜동 소재 명소와 역사적 사실로 구성되어있다. 2024년 주민참여예산제를 활용해 '대륜12경 걷기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주민들의 일상에서 걷기를 촉진할 계획으로 이 프로그램의 이름을 '대륜동 구석구석, 대륜12경 걷기 프로그램'으로 정했다.

우리 위원회는 대륜12경을 기반으로 한 도보코스를 발굴해, 시민들의 건강 증진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이다. 또한, 이미 추진 중인 행사를 걷기 프로그램과 연계하여, 걷기 행사의 연속성을 보장하고자 한다.

1월에는 고근산에서 해맞이 행사, 6월에는 범섬을 배경으로 한 작은 음악회, 10월에는 대륜 12경을 주제로 어린이 그리기 공모전을 개최할 예정으로 단순히 걷기 코스를 만드는 것을 넘어, 우리 마을 대륜12경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지역 주민들과 함께 더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대륜동주민자치위원회의 2024년 주요 목표이다. 

서귀포시민으로서 시민 중심의 건강사업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내년 대륜동 건강걷기 프로그램에 참여하시기를 적극 권고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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