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정읍사무소 주무관 김 용 우.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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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읍사무소 주무관 김 용 우

최근 LH사태와 모 은행의 횡령 기사를 접하며 이와 같은 행위가 일개 개인의 일탈로 치부할 것인지, 시스템적으로 보완이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보았다. 개인적으로 그 원인은 한탕주의와 안일한 마음가짐 그리고 상대적 빈곤으로 인한 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즉, 이 일탈은 생계 때문이 아닌 ‘남과의 비교에 따른 현실에 대한 불만족’으로부터 비롯한다고 본다.

개개인에게 청렴의식을 강조한다고 횡령이 개선될 것인가? 그리고 과연 청렴 교육을 이수하면 일탈이 줄어들 것인가? 다 알겠지만 현실을 그렇지 않다. 하다 못해 각종 비위자의 청렴 교육 수료율을 데이터화하여 그 수치를 들여다 본다면 그 한계가 드러나리라고 본다.

나를 포함한 우리는 현실에 대한 만족보다는 불만이 많다. 이와 같은 불만은 누군가와의 비교로부터 비롯될 때가 많은데 그 비교의 대상이 항상 ‘나보다 잘난 사람’이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해결방안은 우리 민족의 비교하기 좋아하는 습성을 버리는 것인데, 이는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그리하여 대안은 우선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인데, 과거의 나와 곧 다가올 미래의 나와의 비교를 통해 남과의 비교로부터 오는 결핍을 해소하고 추상적이지만 개인의 내적 성장과 일터에서부터 오는 성취감을 고취시키는 방향으로 사회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사회 주요 덕목으로 개인의 만족과 가족 그리고 이웃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두어야 할 것이다. 

경제성에 매몰된 도덕성을 향상시키고 우직하게 나만의 길을 나아가며 가족과 이웃을 존중하고 사랑한다면 우리 개개인의 삶과 우리 사회의 만족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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