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내년 1월 1일 새벽 한라산 야간산행 허용
12월 1일 오전 9시부터 예약 시작, 1명이 4인까지 예약 가능... 입산 시 본인확인 必

▲ 한라산 정상에서 올해 1월 1일 새해 해돋이를 맞이했던 등반객들. 사진=한라산국립공원사무소. ©Newsjeju
▲ 한라산 정상에서 올해 1월 1일 새해 해돋이를 맞이했던 등반객들. 사진=한라산국립공원사무소. ©Newsjeju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갑진년 청룡의 해 첫 해돋이를 한라산에서 맞으려는 탐방객을 위해 새해맞이 야간산행을 특별 허용한다.

정상 야간산행 허용코스는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이며, 허용인원은 성판악코스 1000명, 관음사코스 500명으로 제한된다. 이 때문에 한라산탐방예약시스템(https://visithalla.jeju.go.kr/main/main.do)을 이용해 예약해야만 등반할 수 있다.

예약은 오는 12월 1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하며, 1명이 4인까지 예약할 수 있다. 반드시 비회원 인증 또는 카카오 본인인증 후에 예약해야 한다. 

2024년 1월 1일 새벽 입산은 당일에 한해 오전 1시부터 가능하다. QR코드 불법거래 방지를 위해 본인확인 후 입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또한,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를 예약하지 못한 탐방객들을 위해 어리목 및 영실탐방로 등은 1월 1일 오전 4시부터 입산을 허용해 윗세오름 일원에서도 일출을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평상 시 입산시간이 오전 6시부터여서 이날만 2시간 앞당긴 셈이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탐방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악천후에도 탐방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 유도 로프와 깃발 등을 설치했다.

특히, 2023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오후 6시부터 탐방객 안전사고 및 응급 상황발생 시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고지대 대피소, 동릉 정상 등에 공원직원을 증원하고 제주 산악안전대원 협조를 받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예약없이 무단으로 입산하거나 어리목 및 영실 입산 허용시간(오전 4시) 이전에 입산하려는 탐방객을 강력 단속할 방침이다. 

해돋이 당일 대설경보가 발령되면 입산이 전면 통제되며, 대설주의보 발령 시에는 부분 통제를 실시해 탐방객 안전에 만전을 기하게 된다.

양충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당일 눈이 올 경우를 대비해 아이젠과 스틱을 반드시 휴대하고 방한장비와 비상식량 등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야간 안전산행을 위해 개별행동을 자제하고, 가급적 2인 1조로 그룹을 지어 탐방할 것을 권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1월 1일엔 총 5383명이 한라산 해돋이를 감상했다. 이 가운데 3036명이 영실 코스로 올라가 해돋이를 맞이했으며, 성판악으로 948명, 관음사로 496명, 어리목으로 903명이 등반했다.

지난해 1월 1일엔 야간산행이 취소됐었음에도 5510명이 한라산에 올랐고, 2021년엔 폭설로 아예 입산이 통제된 바 있다. 

한라산 등반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았던 2021년 이전부터는 매년 1만 명 이상의 등반객들이 새해 해돋이를 보기 위해 한라산에 올랐다. 2020년에 1만 419명(성판악 5411명), 2019년엔 1만 150명(성판악 4486명)이 입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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