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래동 복지환경팀장 이 윤 석. ©Newsjeju
▲ 예래동 복지환경팀장 이 윤 석. ©Newsjeju

예래동 복지환경팀장 이 윤 석

  우리 제주는 올레길, 둘레길, 오름 등이 마치 모세혈관처럼 곳곳에 산재해 있어 온 섬이 느림의 미학을 느낄수 있는 걷기운동의 천국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우리 제주도민의 비만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고 걷기 실천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발표된 ‘2022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우리 제주도민의 비만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36.5%이지만 걷기 실천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35.3%로 해마다 악화되고 있다고 한다. ‘걷기 운동의 천국’이란 유명세를 생각한다면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서울 등 대도시의 경우 버스, 지하철 등 대중 교통체계가 잘 갖추어져 있어 가까운 이용지점까지 자연스럽게 걷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지하철의 경우 계단을 오르내리고 열차 플랫폼까지 걷는 시간이 상당히 많고 대부분 출발 시간에 쫓겨 뛰다시피 걷는 사람들이 많아 뜻밖의(?) 운동 효과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삭막한 도심에서 미세먼지를 마시면서 걷는 것과 제주에서의 그것은 분명히 다르다. 게다가 청푸른 해변, 즐겁게 흐르는 하천, 완만한 오름의 계단을 멍때리고 한동안 걷다보면 그동안 남모르게 쌓아왔던 온갖 스트레스와 원인모를 분노들이 뭉굴뭉굴한 땀방울과 함께 사라져 버리는 놀라운 힐링 체험을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하루 7,000보 정도 걷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다이어트 하시는 분은 조금 더 걸으셔도 되고 관절이 불편하신 분은 너무 무리하지 않으셔도 된다. 결국 자기 몸과 본인에게 주어진 상황과 시간에 맞게 적당히 걷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우리 서귀포시에서는 올해부터 건강생활 실천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서귀포시 17개 읍면동 별로 다양한 건강시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우리 예래동에서도 「작은 발걸음, 예래동 건강생활 플로깅」, 「큰소리, 웃음짓기 실천 캠페인」, 「알코올, 니코틴 Free한 예래인 실천 운동」 등 특색있고 실천 가능한 시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이제 시민 여러분께서도 이런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에 큰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라며, 아무쪼록 한달여 남은 2023년이 제주의 건강실천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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