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일 환경 활동가들이 발견
도, "파이토 플라즈마 발견안돼, 5본 중 1본만 남기고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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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자루병이 발견된 비자림 내 아왜나무.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Newsjeju

지난달 제주지역 아왜나무에서 국내 최초로 '빗자루병'이 발견된 가운데 아직까지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이하 본부)는 빗자루병 증상이 나타난 비자림 내 아왜나무를 1차 검사한 결과 빗자루병의 주요 원인인 파이토플라스마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최근 비자림 내 나무 전수조사를 진행해 총 5본의 빗자루병 증상 아왜나무를 확인했다고도 밝혔다. 본부는 이 중 4본은 제거하고 1본은 전문가 연구를 위해 존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8일 제주지역 환경 활동가들은 제주 비자림을 답사하던 중 'B코스 오솔길 중간지점 왼쪽'에서 빗자루병이 발생한 아왜나무를 발견한 바 있다. 

빗자루병은 곰팡이 균 또는 파이토플라즈마에 의해 연약한 가지가 모여서 빽빽하게 돋아나와 흡사 빗자루 뭉치와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아왜나무는 상록속성수로 후박나무, 생달나무 등과 함께 비자나무의 대표적인 경쟁식물이다. 비자림 내 아왜나무는 성목 기준으로 100여본이 생육하고 있다. 

본부는 지난달 12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대학교, 전북대학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등 소속 전문가들에게 비자림 내 빗자루병 증상을 보이는 아왜나무에 대한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해당 아왜나무에서 빗자루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인 파이토플라스마가 발견되지 않았다.

본부 관계자는 "전문가들이 빗자루병 증상의 원인을 밝히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 빗자루병이 발견된 비자림 내 아왜나무.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Newsjeju
▲ 빗자루병이 발견된 비자림 내 아왜나무.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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