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녹색당, 민주노총, 농민회 측과 선거 연합 논의 중
윤석열 정권 심판 위해선 민주당과도 연대 가능성 열어놔

▲ 진보당 제주도당의 송경남 서비스현장위원회 위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제주시 을 지역구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Newsjeju
▲ 진보당 제주도당의 송경남 서비스현장위원회 위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제주시 을 지역구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Newsjeju

진보당 제주도당의 송경남 서비스현장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제주시 을 지역구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송경남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출마회견을 열어 "내년 총선은 윤석열 정권 심판 선거"라며 "진보 진영 대단결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최전선에서 싸우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송 위원장은 "진보가 빠진 윤석열 정권 심판은 불가능하다"며 "촛불을 들고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을 탄핵해 민주당에 180석 집권여당을 만들어줬지만 국민의 기대엔 부응하지 못했다"고 비판하면서 "민주당만으론 정권의 폭주를 막을 수 없고, 개혁도 이룰 수 없기에 야권과 진보의 승리가 함께 가야만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송 위원장은 먼저 진보가 통 크게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진보정당이 원내에 진입한 지 20년이 흘렀지만 기대에 못미쳐 실망을 드렸다"며 "모든 진보 정당과 노동자 및 농민 등 진보 세력에게 제한없는 통 큰 단결을 이루자"고 제안했다.

진보대단결엔 정의당과 진보당, 노동당, 녹색당이 연합하는 것으로 논의 중이나, 1년째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정의당이 지난해 12월에 이들 3개 당에 제안해 논의돼 왔으나 이견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대해 진보당 김장택 제주도당 위원장은 "4개당을 연합한다해도 당원수가 대략 13만 명 정도에 그치기 때문에 거대 양당을 이길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며 "이에 민주노총과 농민회 등의 진보세력까지 연합해 150만 명의 대규모 세력을 갖춰야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장택 위원장은 "늦어도 1월 중엔 결론을 내야 할 것인데, 그전까지 손놓고만 있다간 때를 놓칠 수 있어 우선 출마를 선언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미 정의당에선 강순아 제주시을위원장이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 등록까지 마친 상태여서다. 송 위원장은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으며, 다음 주 중에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선거연합이 이뤄지지 않을 시 진보당은 정의당과 대결해야 하고, 현실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의 현역인 김한규 국회의원을 이길 수 없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송 위원장은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열려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진보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에 도움이 된다면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도 가능하다고 열어놨다. 이에 송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는데 민주당에게 연대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송 위원장은 "위기 때마다 이름을 바꿔가며 합리와 개혁으로 포장해 온 게 현 국민의힘의 역사"라며 "이젠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민주와 진보가 대한민국을 위해 경쟁하는 진정한 정치 개혁의 시대를 만들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심판과 진보대단결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겠다"며 많은 성원과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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