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역 대설 특보 발령... 60cm 눈폭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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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5시 37분 제주시 한림읍 차량 눈길 미끄러짐 사고.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Newsjeju

지난 밤(20일)부터 제주에 폭설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차량이 도랑으로 미끄러지는 등 크고 작은 눈길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도로 곳곳 통제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21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전날 밤부터 총 7건의 강풍 및 폭설에 의한 사고가 발생해 출동했다. 

이날 오전 5시 37분에는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옆 도랑으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에 타고있던 운전자는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많이 다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보다 앞선 오전 3시 17분에는 서귀포시 중문동을 걷던 시민이 눈길에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밖에도 제주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거나 신호등이 흔들리는 등 신고가 이어졌다.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리면서 이날 한라산 7개 탐방로는 모두 출입이 통제된 상태다. 

도로 상황도 좋지 않다. 출근길 대설경보가 발령되면서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이날 새벽부터 재난문자를 발령해 교통혼잡으로 인한 대중교통 이용을 권고하고 차량 안전거리 유지를 당부하고 있다. 

제주경찰청 교통통제상황에 따르면 현재 오전 9시 30분 기준 1100도로(어리목~서귀포자연휴양림)와 5.16도로(첨단과학단지 삼거리~숲터널)에서 대형과 소형차량의 운행이 모두 통제됐다. 제2산록도로는 소형 차량의 운행이 통제됐으며, 대형차량은 체인을 감으면 운행이 가능하다.

또한 ▲평화로 ▲남조로 ▲비자림로 ▲첨단로 ▲아라동 일대 ▲아연로 ▲제2산록도로 ▲서성로를 지나는 소형 차량은 체인을 감아야 운행할 수 있다.

제주는 이날 오전 8시 40분 기준으로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 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나머지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22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산지 20~40cm, 많은 곳은 60cm 이상이다. 제주도 동부와 중산간은 10~20cm, 해안지역도 5~10cm 적설량이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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