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카지노 3사 노조, 21일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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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서 제주 카지노 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카지노산업 정상화를 요구했다. ©Newsjeju

제주지역 카지노 노동자들이 처우개선과 카지노산업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제주도정에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지역 카지노 3사 노조(관광레저산업노동조합 드림타워카지노지부, 관광레저산업노동조합 LEK지부, 공공운수노동조합 썬호텔&카지노지회)는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 배제하는 '카지노산업 건전 발전 토론회' 규탄한다. 제주도정은 즉각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 3사 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도지사 면담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제주특별자치도 관련 부서에서는 이렇다할 회신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며 "제주 카지노산업이 처해 있는 상황 및 환경, 고질적인 문제점 등을 도출해내고 논의가 거듭되야만 발전 방향성이 제시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현재 제주 카지노산업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고질적 문제점인 장시간 노동 및 저임금 문제는 이미 타지역 카지노 취업 경쟁력에 뒤쳐져 인력 수급 논란까지 화두에 올랐다"며 "뿐만 아니라 제주 카지노 노동자들은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구조조정 등에 내몰렸으며, 끝나고도 하늘길이 열려 비정규직 체제의 노동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3사 노조는 제주도정이 지난 11일 개최한 '제주 카지노산업 건전 발전 방안 토론회'에서 노동자들의 현실 반영이 뒷전이였다고도 지적했다.

이들은 "토론회에서 의문인 부분은 '관광진흥기금 부과를 위한 카지노 총 매출액 산정 기준' 및 '각종 규제 개선 방안'을 메인 주제로 한 것"이라며 "결국 세금 깎아 달라는 내용과 각종 규제를 개선해 카지노 영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논의되는 내용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내 카지노 업체 8개사 대표자들이 모여 현재 제주카지노 산업이 처해있는 상황은 논의되지 않고 본인 업체들 배만 부르게 해달라는 요청으로 비춰졌다"며 "몇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회 내용 속에 우리 카지노 노동자들의 현실을 반영한 내용들도 포함됐는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3사 노조는 "제주카지노 산업이 진실되게 발전하려면 세금 덜 내고 일시적 영업활성화가 아니라 불법과 탈법에 대한 관리 감독이 강화돼야 한다"며 "투명한 카지노 운영으로 카지노 고객들이 재방문할 수 있도록 실질적 논의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이라도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면 제주카지노의 미래는 불투명할 것이며 존폐여부조차 알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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