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 전체를 싸잡아 비판한 태도, 좋지 않은 선례 남겨 vs 사안이 사안인만큼 의장으로서 당연한 소리

문대림 의장이 제272회 임시회 폐회사에서 교육행정에 쓴소리를 한 내용가지고 교육계가 발끈하고 나섰다.

23일 제272회 임시회 폐회사에서 문대림의장은 작심한듯 "교육행정에 쓴 소리를 드리겠다"라면서 “업무보고를 해야 할 교육정책국장이 예정된 의사일정을 무시하고 해외연수를 떠남으로써 업무보고가 차질을 빚었다"라고 유감을 표시하면서 “특히 최근에 교육현장에서 벌어진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일들의 중심에 서서 이를 수습하기 위해 부지런히 뛰어도 모자랄 판에 해외연수를 떠난다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하고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강도높게 비난의 칼을 높게 세웠다.

그러자 교육계 원로들은 문대림의장이 공식석상에서 도교육청 K국장이 무책임함 해외연수라는 점을 지적한 사항에 대해 “도의회의 업무보고시 청내 주요 간부의 도내, 외 출장으로 불참여 예상시 반드시 공문으로 이에 대해 도의회에 알리는 것으로 안다”라면서 “공문이 접수되었을때 당시에 이에 대해 제재를 가해야지, 왜 이제야 이에 대한 내용을 트집잡아 공식석상으로 질책을 했는지 그 의도가 상당히 의심스럽다”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교육계 모 원로는 “이번 도의원들(교육의원 제외)이 교육계에 대해 단단히 벼른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하던데 이제부터 시작인가”라면서 “교육계를 가장 잘아는 교육의원들은 이에 대해 대응해야하는것이 아닌가”라면서 섭섭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K국장은 다음달 31일 정년퇴직하게 된다. 퇴직을 앞둔 상태에서 공식석상발언으로 상당히 이미지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러한 이야기에 도의원측 인사도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아무리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현제 교육계에 일어난 불미스러운일에 대해 총괄적으로 책임져야할 위치에 있는 주요 간부로서 해외연수를 떠난다는 것은 납득하기 아려운 상황”이라면서 “도의회의 수장으로서 이에 대해 이야기는 도민을 대표해서 가한 당연한 쓴소리”라고 반박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모 교육위원과 전화로 이에 관한 상황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고자 문의를 했으나 “차후 이에 관해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는 말만 하고 전화를 끊어 버렸다.

수소문 끝에 모 교육의원 측근 인사와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계기가 되어 이에 관한 사항에 대해 물어보자 “현재 이에 대한 파장으로 인해 교육의원들도 많이 난감한 상황”이라면서 폐회사 발언에 대해 교육의원들과 문대림 의장과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상당부분 엇갈린 점을 인정했다.

한편, 교육의원들과 도의원간에 ‘삐걱’거리는 모습이 노출되는 상황도 앞선 내용과 무관치 않는다는 것이 제주정가의 중론이다.

지난 21일 오전 10시에 열린 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는 '첫 업무보고 임시회'를 맞아 도교육청으로부터 주요업무보고를 받기 위한 상임위 회의가 시작됐다.

요즘 제주교육계에 일어난 불미스런 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업무보고가 이뤄질 즈음, K국장이 해외연수로 인해 누가 보고를 해야하는 문제로 인해 교육의원장과 모의원간에 엇갈린 의견으로 언성이 높아지더니 결국 정회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도민들은 출범한자 얼마 되지도 않은 제9대 도의회가 도의회의원들과 교육의원들간의 기싸움으로 비춰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또한, 문대림 의장이 도의회의 수장으로서 지적한 사항에 대해서도, 그리고 교육계에서 우려하고 있는 상황도 이해가 충분히 되는 상황이지만 상호간에 좀 더 신중을 요해 달라는 도민들에 의견이 상당히 많은 점을 교육계와 도의회에서는 깊이 인식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무만 보다가 숲을 보지 못하는 그러한 과오가 일어나서는 안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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