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역 강풍주의보 오후 2시 해제
동부 및 남부, 중산간(북부·남부) 대설 경보 → 주의보로 한 단계 내려
오후 4시 부산행 비행기 이륙... 항공기 운항 재개
소방 신고 접수 47건... 낙상 사고 21건으로 제일 많아

▲  ©Newsjeju
▲22일 오전 많은 눈이 내리는 제주의 한 거리. ©Newsjeju

제주에 이틀 내내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약 8시간 동안 폐쇄됐던 제주국제공항 활주로 제설작업도 마무리 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북부, 서부, 추자도를 제외한 전역에 내려졌던 대설경보가 대설주의보로 차츰 완화되고 있다. 

제주 동부와 남부 지역은 오후 2시, 북부·남부 중산간 지역은 4시를 기해 대설주의보로 변경됐으며, 제주 전역에 내려졌던 강풍주의보도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해제됐다.

산지에는 아직까지 대설경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한라산 주요 지점별 누적 적설량은 ▲삼각봉 92.4㎝ ▲사제비 82.4㎝ ▲영실 53.7㎝ 등이다.

제주 전역에서 극심했던 폭설이 오후 들어 잦아들면서 오후 3시 30분을 기준으로 평화로와 애조로, 남조로 등지의 주요 도로에 소형차도 통행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

이 시각 현재 제주교통통제상황을 보면 1100도로(어승생삼거리~ 구 탐라대사거리)와 5.16도로, 비자림로, 제1산록도로, 명림로는 대형과 소형 차량 모두 진입이 불가하다.

제2산록도로는 대형과 소형 차량 모두 체인을 장착해야 운행이 가능하다. 현재 대형 차량은 운행 가능하지만 소형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는 도로는 번영로, 한창로다. 

또 대형 차량은 체인 장착 후 통행, 소형 차량은 통제된 도로는 서성로, 첨단로다. 

민족 대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제주를 찾는 귀성객들과 관광객들의 입도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에는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붐비는 제주국제공항.

이날 오전 8시 20분부터 있었던 제주공항 활주로 폐쇄 사태로 마무리 됐다. 약 7시간 40분만이다.

가장 먼저 김해행 에어부산 BX8100편이 오후 4시 제주공항을 이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공항은 이날 모두 485편의 항공기를 운항할 계획이었지만, 오후 4시 기준 국내선 272편(도착 140·출발 132)이 결항됐다. 국제선 11편(도착 7·출발 4)도 결항됐다. 

지연 항공기도 국내선 도착 4편, 제주에 착륙하지 못하고 회항한 항공기도 3편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폭설이 내리기 시작한 21일 밤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47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12분경에는 서귀포시 영남동 제2산록도로를 지나던 차량이 눈길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오후 12시 10분경에도 제주시 오등동에서 차량 고립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구조에 나섰다.

오후 12시 43분경은 제주시 한림읍에서 차량 2대가 충돌해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신고 건수를 살펴보면 눈길에 미끄러져 다치는 사고가 가장 많았다. 전날부터 제주시에서 14명, 서귀포시에서 7명 등 총 21명의 시민이 눈길 낙상사고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22일 오전 8시 12분경 제2산록도로 차량 고립사고.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Newsjeju
▲22일 오전 8시 12분경 제2산록도로 차량 고립사고.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Newsjeju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