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한파 기간이 짧아 생각보다 많진 않을 것으로 전망"

▲ 브로콜리 언 피해. ©Newsjeju
▲ 브로콜리 언 피해. ©Newsjeju

제주특별자치도가 연휴 기간 내내 한파와 폭설에 의한 농작물 피해 상황을 집계하고 있다.

제주도정에선 영하권에 이르는 한파 기간이 비교적 짧아 우려했던 것보단 피해 규모가 그리 많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까지 읍면동이나 행정시별로 집계된 피해 규모는 많지 않으나, 앞으로 5일에서 10일 정도 지나야 정확한 피해 상황이 집계될 전망이다.

언 피해가 예상되는 주요 작목은 무와 양배추 등의 월동채소와 미수확한 노지감귤 및 무가온 시설감귤류다. 무는 기온 0℃에서, 양배추나 콜라비는 영하 6℃에서 언 피해가 발생한다.

또한 마늘은 영하 7℃, 양파는 영하 8℃, 감귤 나뭇가지는 영하 5.5℃, 감귤 미수확 열매가 영하 3℃에서 피해가 발생한다. 그 외 브로콜리는 영하 4℃, 시설 작목 중 딸기와 상추가 영하 5℃에서 피해를 입는다.

당초 제주자치도 농업기술원에선 기상청의 예측에 따라 영상 0℃에서 영하 3.7℃까지 떨어지는 곳이 있을 걸로 보고 주의를 당부했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언 피해는 영하 온도의 지속시간에 따라 회복가능 여부가 결정되기에 이후의 기상과 피해 정도에 따라 요소나 4종복비 엽면시비로 피해 최소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수확하지 못한 감귤은 열매껍질이 얼거나 연약해져 저장력이 낮아지므로, 한파가 풀리고 맑은 날이 2~3일 경과된 후 수확해 철저한 예조 후 출하해야 한다.

허나 다행스럽게도 영하권의 날씨 이후 곧바로 영상 5℃ 이상으로 기온이 회복되면서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피해가 덜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양식장에서도 큰 피해는 없다. 1500평 정도의 시설양식장에서 150평 정도의 하우스가 눈의 무게에 못이겨 피해가 발생한 것 외엔 별다른 피해가 보고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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