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인구·주거 등 14개 사회지표 발표

2022년 기준 제주의 총 인구수는 69만 9751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41.4%인 28만 9697명이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의 사회·경제적 변화를 분석한 '2023 제주의 사회지표'를 28일 공표했다. 이번 사회지표는 사회조사 결과와 행정지표를 종합 분석한 것으로, 총 14개 부문 200개 지표로 구성됐다. 

사회조사는 지난 6월 1일부터 28일까지 도내 표본 3000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도민의 주관적 의식과 사회적 관심사를 조사했다. △삶에 대한 만족도 △소득·소비·자산 △노동 △교육 △주거와 교통 △문화와 여가 △지역특성 등 7개 부문·79개 지표를 포함한다. 특히 양성평등 문화 확산 정책의 수립과 실행을 위해 '성역할 인식'을 신규 지표로 도입했다.

행정지표는 중앙부처 및 통계청 등에서 작성한 통계자료와 도 행정자료를 12개 부문·121개 지표로 재분류·가공했다. △인구 △가구와 가족 △소득·소비·자산 △노동 △지역산업 △교육 △건강 △주거와 교통 △환경 △문화와 여가 △안전 △사회통합과 복지 관련 통계가 담겼다.

조사 결과, 제주자치도는 도민이 느끼는 행복감과 도내 인구 유입 증가 현상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도민의 행복감은 10점 만점에 평균 6.31점으로 걱정(평균 4.28점)보다는 행복감을 더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인구 유입 증가 현상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38.9%로 부정적 인식(20.6%)보다 18.3%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24.2%)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 2022년 기준 '2023 제주의 사회지표' 각종 통계들. ©Newsjeju
▲ 2022년 기준 '2023 제주의 사회지표' 각종 통계들. ©Newsjeju

허나 소득, 소비 자산 현황을 보면 '정말 그럴까'하는 의문이 인다. 

제주의 가구 월평균 소득은 200~300만 원 미만(16.1%)이 가장 많아 소득수준 만족도가 5점 만점에 2.81점에 불과하다. 이에 따른 소비생활 만족도 역시 평균 2.88점에 머무른다.

월평균 소득 300~400만 원 미만이 15.6%로 두 번째, 50~100만 원 미만 소득이 세번째로 14.3%나 된다. 월평균 소득 400만 원 미만의 소득 가구가 전체의 62.8%다. 반면 월 1000만 원 이상 벌고 있는 가구도 4%나 된다.

여기에 가구 부채 비율은 무려 41.4%에 달한다. 전년 2021년보다는 5.1%p나 감소한 수치라지만 여전히 높다. 부채의 주 원인은 역시나 주택 마련 때문이다. 원인의 57.7%를 차지했다.

소득과 자산 현황만 보면 '부정적'이나 교육환경은 대체로 준수한 편으로 나타났다.

교육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보육환경이 3.63점, 공교육이 3.40점, 평생교육기회가 3.31점, 사교육환경이 3.09점을 받았다. 전반적인 학교생활 만족도는 3.62점으로, 3.58점이었던 전년보단 소폭 상승했다.

또한 제주에 평균 거주기간은 36.5년이며, 향후 지속 거주 희망자가 77.5%으로 나타나 낮은 소득에도 불구하고 제주에서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긍정적'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삶에 대한 만족도는 6.37점으로, 행복감(6.31점)과 비슷했다. 특히 지속 거주 희망자의 65.2%에 해당하는 응답자가 '자연환경이 좋아서'를 이유로 현 거주지를 선택했다.

한편, 제주도정은 제주도 내 현 사회상을 측정·분석한 이번 사회지표 결과를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도정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2023 제주의 사회지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도 누리집(도 누리집 > 정보공개 > 제주통계포털 > 통계보고서 > 제주 사회지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