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하천팀 조직 신설 1년 만에 성과… 효율적 하천 관리 기대

▲ 천미천.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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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는 환경부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 심의 결과 지방하천인 천미천이 제주 최초로 국가하천으로 승격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승격은 최근 잇따르는 집중호우로 홍수 피해가 지방하천에 집중되고 있어 재해 예방 강화차원에서 국가하천으로 지정 관리하기 위해 추진됐다. 

환경부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는 국가하천 요건에 부합하는 지방하천 중 홍수 피해 대응 시급성, 통합관리 필요성 및 지역 요구를 반영한 평가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도별로 10개소(2024년 10개소, 2025년 10개소)의 지정(변경)일을 달리해 총 20개소를 선정했다.

천미천은 전체 28.98㎞의 구간 중 하류 지역인 천미저류지부터 표선면 해안까지 11.33㎞ 구간이 2025년도에 국가하천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 천미천.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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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는 국가하천 지정기준에 해당하는 하천이 4개소가 있으나, 지금까지 국가하천이 한 곳도 없었다.

이에 제주자치도는 올해 1월 조직개편을 통해 친환경하천팀을 신설하고, 도 본청 및 양 행정시 안전총괄과와 함께 천미천의 국가하천 승격을 위해 중앙부처 등을 방문해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설득 작업을 벌여왔다.

천미천 유역(128.36㎢)은 제주도 전체 면적의 약 7%를 차지하는 가장 큰 하천이다. 허나 그간 하천 상·하류구간의 관리가 제주시, 서귀포시로 나눠져 계획수립권자가 달라 효율적인 하천 관리가 어려웠었다.

제주도정에선 국가하천 승격을 위해 천미천 유역이 제주 동부지역 환경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고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을 관류한 점을 강조해 왔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 피해 방지 및 문화재 보호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해왔다.

강동원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제주에선 처음으로 국가하천으로 승격된 건, 지방재정이 열악한 상황에서 국가 재정 지원이 이뤄지게 된 중요한 계기"라면서 "동시에 내륙지역 하천과 특성이 다른 제주 하천의 가치를 인정받은 사례로 상징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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