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신년대담,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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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Newsjeju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은 올해 2024년에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으로 '기초학력 보장'과 '미래교육 환경 대비'를 뽑았다. 

김 교육감은 지난달 28일 도교육청 출입기자단과의 신년대담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교육감은 기초학력 향상 문제에 대해 "기초학력 보장 및 학력 향상을 위한 교육 정책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정확한 진단 및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학력 향상' 문제를 취임 전부터 줄곧 강조해왔다. 그때문에 제주도가 대학 위주의 수업이 이뤄지고 있고 이를 탈피해야 되지 않겠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김 교육감은 "동의하지 않는다"며 "물론 대학에 보내려고 많이들 노력하지만 앞으로 100년을 살기 위한 아이들의 준비 과정 교육은 기초학력이라고 생각한다. 입시 중심의 교육이 아닌 정말 미래를 설계하는 교육을 하겠다"고 반박했다.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해 올해 도교육청은 책임교육 학년인 초등학교 3학년,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학습진단을 실시하고 교과보충 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육결손을 해소할 방침이다.

신년대담서 김 교육감은 불확실한 미래에 적절히 대응해 나가기 위해 '미래 교육 환경 대비'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 도교육청은 2025년 AI교과서 도입에 대응하기 위한 1인 1디지털 기기 지원, 광케이블망 교체 등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형 교육여건을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단설유치원 설립, 유보통합 관리체계 일원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고교학점제 실시에 대비해 온라인 학교를 설립하는 등 미래 교육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외에도 2024년 역점을 두는 정책에는 ▲인성교육 활성화 ▲학교 안전 내실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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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Newsjeju

김 교육감은 지난해 10월 발생하고 지금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는 제주시 모고교 불법촬영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컨트롤 타워로 교육국장이 나서 대화를 하고 있다"며 "방학이 끝나고 내년 3월경에는 인사 이동 등을 통해 학교를 새로운 분위기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서복지과 중심으로 트라우마 치료 부분 등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지원하라고 말했다"며 "혹시 어떤 시설로 방지하거나 할 수 있는 대안도 뭐든지 고민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사실 사건 발생은 10월인데 11월 수능 지나고부터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해 계속되고 있다"며 "중간에서 교육청이 혹시 역할을 할 수 있었던 부분은 없었나"하는 지적이 나왔다. 

김 교육감은 "교육청 역할도 한계가 있다"며 "중간에 경찰에 고발이 돼 교육청 차원에서 나가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고 정서복지과에서 심리치료를 지원한 정도로 대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2차 3차 피해가 아니냐 하는 지적들도 나오는 등 안타까움들이 있었다"며 "한 번은 선생님이 교육청에 와서 이야기한 경우도 있었고 정신과 의사도 학교에 장시간 체류하면서 필요한 학생들을 상담한 경우도 있었다. 여러가지를 시도하고 있고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보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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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Newsjeju

이 외 교육감과의 신년대담은 아래 내용들로 요약해 정리했다. 

질문... 고교체제 개편 밑그림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답변... 연구용역에서 구체적인 방향은 제시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다만 연구용역 결과가 최종 정책 결정 사항은 아니므로, 연구용역 진행 과정에서 도출된 문제점과 해결 방법, 제안 내용 등을 반영하여 구체적인 고교체제 개편에 대한 방향을 설정해 나가고자 한다.
우선 내년 초에 '고교체제 개편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고교체제 개편 추진단을 구성해 함께 고민해 나갈 예정이다. 
또 학생, 학부모, 교사의 설문조사와 도의회, 학교관리자, 동문, 고교체제 개편 관련 연구 용역진, 교육단체 등과 직접 면담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 토론과 학생 토론, 도민 토론 등을 거쳐 고교체제 개편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질문... 유보통합 추진에 대해 예상하는 문제점과 제주교육청의 대응 계획은?

답변... 도교육청은 무엇보다 유치원 및 어린이집 관계자들의 갈등이 해소될 수 있도록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9월부터 제주도청과 협력해 '제주유‧보통합추진단'을 구성해 영유아 보육 업무 이관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자체적으로 유보통합 담당 운영팀을 구성해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및 조례 개정, 영유아 보육 업무 이관 및 후속 조치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질문... IB 교육 과정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

답변... 2026년부터 제주대학교 의대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으로만 뽑겠다고 아주 파격적인 선언을 했다. 그렇게 학생부 종합 전형이 확대되면 (ib 교육 과정에)반대할 이유가 없어진다. 
이건 어떻게 보면 제주도 교육발전특구에 중요한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또 제주대 총장님이 사범대학교 및 사범 부설중학교, 부설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한번 IB를 접근해 보겠다길래 아주 좋은 생각이라고 했다. 이제 초등학교도 지금 한두 군데 IB 교육과정을 신청하려고 하는 데가 있는데 허가하겠다. 못할 이유가 없다. 

질문... 제주도교육청의 교권보호 대책은 현재 어떻게 마련돼있으며, 충분하다고 생각하는지.

답변... 도교육청은 교권을 보호하기 위해 ▲민원대응팀 구성 ▲학부모 민원상담실 설치와 녹음 및 녹화시스템 설치 ▲교원 대상 아동학대 조사와 수사 시 '교육감 의견서' 제출 ▲법률상담과 치료지원 등 교육활동 침해 예방과 사안 처리 및 피해교원의 회복 지원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올해는 교원지위법 개정에 따라 '교원보호공제사업'을 통해 '교원배상책임보험' 가입으로 교육활동 침해 피해교원에 대한 치료와 상담비 지원, 소송 비용 지원, 분쟁조정 서비스 등의 지원을 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악성 민원에 대해서는 교육 본청 또는 교육지원청의 통합민원팀을 통해 대응하고, 무엇보다 학교 구성원 간 소통프로그램 강화와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교육활동 침해 예방교육을 강화하여 선생님들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두텁게 보호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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