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김기환 의원 '을묘왜변 제주대첩 의미와 가치 전승을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현혜경 연구위원, 관련 조례안 발의 및 기념사업회 구성 제안

김기환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 갑).
▲김기환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 갑).

조선 명종 집권 당시 제주에서 벌어진 '을묘왜변(1555년)' 사건을 조명하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김기환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 갑)은 3일 오후 제주도의회서 '을묘왜변 제주대첩 의미와 가치 전승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발제를 맡은 현혜경 제주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을묘왜변 제주대첩 기념사업 등에 관한 조례안' 발의와 기념사업회 구성을 제안했다.

해당 조례안은 제주도지사가 을묘왜변 제주대첩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발전시킬 수 있도록 필요한 여건을 조성하고 이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을묘왜변은 조선 명종 때 왜구 선박 70여척이 1차로 전라남도 영암·강진·진도 일대를, 2차로 제주도를 휩씁고 약탈한 사건이다.  당시 제주 목사였던 김수문을 중심으로 민·관·군이 협력해 1000여명의 왜구를 격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부연구위원은 "제주 을묘왜변은 제주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지역의 문화자산을 활용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으며, 지역주민의 문화 정체성을 증진시키고 지역사회의 화합을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선 교육 및 홍보의 체계적 구조 구축이며 특히 청소년 교육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며 "문화콘텐츠 발굴 차원으로 다른 지역과의 연계 연구 등을 통해 스토리 확장성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도 전했다.

이와 함께 "기억을 회생하는 작업은 한때 휘발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기반을 가질 수 있는 근본적인 토대 구축이 필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을묘왜변 제주대첩 기념사업회의 구성과 조례 제정을 제안해본다"고 피력했다. 

김기환 의원은 "을묘왜변 제주대첩은 제주인의 기상, 제주인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라며 "그래서 제주 을묘왜변 역사의 의미는 제주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암대첩, 부산대첩 등 다른 지역은 역사를 토대로 문화자원 발굴을 비롯해 기념사업을 하기 위한 근거 마련 등을 해오고 있으나, 제주는 관련 조례 마련은 커녕 지속적인 기억의 역사로 편입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에 을묘왜변 제주대첩의 역사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가치 전승 및 역사문화자원화 방안에 대하여 논의하고자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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