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기온 변동폭 5℃... 기상 관측 이래 '1위'
강수량도 평년보다 많아

▲22일 오전 많은 눈이 내리는 제주의 한 거리. ©Newsjeju
▲지난해 12월 22일 많은 눈이 내리던 오전. ©Newsjeju

2023년 12월 한 달간 제주지역의 기온 변동폭이 역대 최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기상청은 4일 '2023년 12월 제주도 기후특성'을 발표하고 "12월 한 달간 기온 변동폭이 역대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자료에 따르면, 12월의 기온 변동폭은 5℃로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1위를 기록했다. 제주도 역대 기온변동폭 순위 2위는 2018년 4.5℃이다. 

또한 12월 내 일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날은 10일(17.2℃)이다. 가장 낮았던 날인 21일(0.4℃)과의 기온차는 16.8℃로 역대 두 번째로 컸다.

12월 전반에 고온을 보인 원인으로는 인도양 벵골만에서의 강한 대류활동으로 인해 동아시아 지역에 고기압성 순환이 상층까지 강화된 것이 뽑혔다. 그 영향으로 우리나라에 따뜻한 남풍이 동반돼 기온이 크게 올랐다. 

특히 12월 9일~10일에는 제주 전지역 최고기온이 22~23℃를 보이면서 12월 극값을 기록했다. 

12월 중후반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시베리아지역에서 상층 기압능이 동서로 폭넓게 빠른 속도로 발달함에 따라, 동아시아 지역의 공기 흐름이 남북방향으로 형성돼 북극 주변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됐던 것이 원인이다.

12월 제주도 강수량은 74mm로 평년보다 많았다. 특히 10~11일, 14~15일에는 중국 남부에서 저기압이 우리나라로 접근하면서 남동풍이 유입되고, 일본에서 유입된 남동풍과 만나 많은 비가 내렸다. 

눈은 16일부터 25일 사이 집중적으로 내렸다. 21~22일 바닷물과 공기의 온도차에 의해 형성된 눈구름의 영향으로 매우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제주도 전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22일 제주에 내린 눈은 일최심신적설 3위 및 일최심적설 5위로 극값을 기록했다.

한편, 기온 변동폭은 1일부터 31일까지의 일평균기온의 표준편차로 수치가 클수록 자료 값이 평균에 있지 않고 널리 퍼져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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