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서울 은평을 재보선에 출마한 민주당 장 상, 국민참여당 천호선 후보 가운데 누가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의 맞상대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두 후보를 대상으로 2차 단일화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26일 오후 3시께 야권 단일후보가 확정될 예정이어서 양당 모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여론조사는 은평을 유권자 1천50명을 상대로 "이 후보에 맞설 야권 단일후보로 누가 더 낫다고 생각하느냐'를 묻는 적합도 조사 방식이다.

민주당은 제1야당 프리미엄과 조직력, 이화여대 총장을 지낸 교육 전문가 및 김대중 정부 시절 국무총리 서리 출신이라는 후보 경륜 등을 감안할 때 장 후보가 큰 어려움 없이 본선 티켓을 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후보로 압축된 전날 1차 여론조사 결과는 야권의 합의에 따라 비공개에 붙여졌지만 민주당 주변에선 "장 후보가 10% 가깝게 앞섰다"는 주장도 나왔다.

여기에 민주당이 당초 참여당이 반대했던 당명 표기와 전화여론조사 방식을 관철해 내면서 여론조사 룰 자체가 민주당에 유리하게 짜여졌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천 후보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아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486 운동권 출신으로, 이 후보와 선명한 각을 세울 수 있는 데다 세대교체 흐름에도 부응하는 만큼 천 후보가 본선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게 참여당측 주장이다.

참여당 핵심인사는 "여론조사 룰 자체가 우리에게 불리해 낙관할 수는 없지만
바닥에서 바람이 불고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여론조사가 진행 중인 이날 오전 대규모 거리 유세보다는 주택가 등 골목골목을 돌며 단일화 승기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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