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가족호텔' 포함되면서 등급결정 대상 호텔 수 52% 증가

제주 드림타워.
▲ 그랜드하얏트 제주가 들어서 있는 제주 드림타워.

제주에 최고 등급의 호텔이 몇 곳이나 있을까.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24년 1월 현재 21곳이 5성급 호텔로 지정돼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022년까지 호텔 등급결정 신청을 유예한 바 있으며, 지난해부터 가족호텔을 등급결정 대상에 포함해 등급결정 대상 호텔 수가 186곳으로 크게 늘어났다고 10일 밝혔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말 대비 2023년말 기준 호텔업 등급결정 개소는 73개소에서 111개소로 52%(38개소)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도는 지난해 호텔업 등급결정을 집중 추진했다. 등급결정 대상 186개소 중 111개소(등급 유효기간 만료되지 않은 21곳 포함)의 호텔을 결정했다.

현재 휴업 중인 5개소를 제외한 66개소는 등급평가 진행 중이며, 등급결정 처리기한(90일)인 올해 3월까지 현장평가와 불시 및 암행평가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등급 미신청 4개소에 대해선 행정시에서 행정처분을 진행하고 있다.

호텔업 등급결정 제도는 호텔 시설 이용자의 편의를 돕고, 시설 및 서비스의 수준을 효율적으로 유지 및 관리하기 위해 1971년부터 관련 법령에 따라 시행해 온 제도다. 

등급결정 신청 대상은 ▲호텔업 신규 등록 ▲등급을 받은 날로부터 3년이 경과한 경우 ▲시설의 증·개축, 서비스 및 운영실태 변경 등 등급 조정 사유가 발생한 경우다.

등급이 결정된 111곳 중 5성급 호텔이 21곳, 4성은 18곳, 3성 36곳, 2성 23곳, 1성 13곳이다. 이 가운데 5성급 호텔은 직전 18곳에서 3개소 늘어난 수치다. 5성급으로 분류된 신규 3개소 중 한 곳이 이번에 새로 평가대상에 포함된 '가족호텔'인 토스카나 호텔이다.

5성급 호텔은 등급결정 기준 상 최고 등급이다. 흔히 6성급, 7성급 호텔이라고 불려지는 호텔들이 더러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다른 호텔과 같은 등급으로 취급되고 싶지 않은 해당 호텔의 희망사항일 뿐이다.

현행 호텔 등급결정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마련한 기준에 따라 1~5등급까지만 분류돼 있다. 즉, 5등급 이상의 호텔은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허나 현실은 다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도관광협회에 의뢰해 등급을 결정하고 있는 것에 따른 21곳의 5성급 호텔 명단을 훑어보면 같은 등급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드는 호텔들이 제법 많다.

문체부가 호텔업 등급결정에 대한 기준을 새로 마련해야 하나, 아직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각 지자체에선 현행 기준에 따라 분류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아래는 2024년 1월 기준 제주도 내 5성급 호텔 명단.

▲관광호텔
히든클리프 호텔&네이처
제주오리엔탈호텔
서귀포KAL호텔
스위트호텔 제주
제주 부영호텔&리조트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
롯데호텔 제주
제주신화월드 호텔 앤 리조트
그랜드하얏트 제주
(주)호텔신라 제주신라
WE호텔
메종글래드제주
해비치호텔
그랜드조선 제주
파르나스호텔 제주
제주썬호텔
에코랜드 호텔
삼매봉호텔(JW메리어트), 신규

▲한국전통호텔
씨에스호텔앤리조트

▲소형호텔
카세로지, 신규

▲가족호텔
토스카나호텔, 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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