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김경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결심을 굳혔다.

김경학 의장은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실적인 면 고려하면 이번 총선은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제게 애정을 갖고 기대를 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올해 총선에 대해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 의장은 "허나 지금 알다시피 오영훈 지사의 사법 리스크가 완전 해소되지 않았기에 (제가 출마하면)도정의 동요가 있을 수 있고, 제2공항이나 행정체제개편 등 여러 굵직한 현안들이 많이 쌓여 있는 상태라 의회 의장 개인이 정치적 욕심을 채우기 위해 중도에 하차하고 가는 것이 맞는가 하는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만일 출마한다면 경선을 통과해야 하는데, 패널티가 있어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러다보니 이번 총선은 어려운 것이 아닌가한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주변에서 기대가 컸던만큼, 당장의 총선을 향한 행보는 멈출 수밖에 없겠지만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가면서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나가겠다"고 갈음했다.

한편, 이날 김경학 의장의 총선 불출마 결정은 오는 11일 공직자의 입후보 제한 시기가 임박해 옴에 따라 결정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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