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용덕 제주도체육회장 후보, 16일 출마회견
"도체육회, 민선으로 바꼈다지만... 아직도 독립적이지 못해"

▲ 오용덕 제주도체육회장 후보. ©Newsjeju
▲ 오용덕 제주도체육회장 후보. ©Newsjeju

제주특별자치도 체육회 부회장을 지냈던 오용덕(65) 체육회장 후보가 제주 체육계 변화를 위해선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자신이 최적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오용덕 후보는 16일 오전 9시 30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도체육회장 선거 출마회견을 열고 "현재 제주 체육계는 정체돼 있어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자신을 '30년간 체육회에서 활동해 온 체육인'으로 소개하면서 "이런 책임의식을 갖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 오 후보는 "제주도체육회가 관선에서 민선으로 바뀌었지만 아직도 구조적으로 완전히 독립·자율적이지 못한 한계가 있다"고 진단한 뒤 "안정적인 재원 확보와 인력, 시설 확보 등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처방을 내릴 수 있는 '체육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임기 동안에 이 문제를 해결해 제주체육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며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균형 발전 ▲스포츠클럽을 통한 학교체육 발전 ▲제주형 스포츠산업을 통한 재정안정화 등 3개의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세계 및 전국 단위 대회를 유치해 선수들이 최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면서 종목별 체육대회와 겨울철 전지훈련 유치로 제주를 스포츠 관광의 메카로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자신을 "다수의 종목별 회장과 도체육회 이사와 부회장을 차례로 거친 체육행정 전문가이면서 지난해 도민체전 때 윈드서핑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현역 체육인"임을 강조했다.

오 후보는 "체육을 하고 있는 사람만이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 수 있다"며 체육과 관련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재차 제주체육의 위상을 강화시키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오용덕 후보는 제주남초등학교와 오현고를 거쳐 서울대 치과대학에서 치의학 박사로 졸업했다. 현재 자신의 이름을 딴 치과의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제주자치도 체육회 부회장과 요트협회 회장, 윈드서핑연합회 회장, 제주레저스포츠대축제 조직위원장, 제주스포츠클럽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이번 제주도체육회장 선거는 故 송승천 회장의 급작스런 별세로 인해 보궐로 오는 25일에 실시된다.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오용덕 후보와 함께 신진성 후보가 등록해 2파전으로 치러진다. 16일부터 24일까지 후보자 본인만 선거운동이 가능함에 따라 이날 오용덕 후보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