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가는 항공기 423편 결항·15편 지연
안전신고 접수 2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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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출근길 눈내린 도로 모습. ©Newsjeju

23일 제주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항공기 400여편이 결항되고 눈길 미끄러짐 등 사고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제주도는 산지와 중산간을 중심으로 시간당 1~3cm의 눈이 내리고 있다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 지역에 대설경보가 발효됐다. 나머지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또한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고, 전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져 매우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일고 있다. 

21일 0시부터 23일 오후 4시까지 쌓인 적설 현황을 보면 ▲사제비(산지) 34.4cm ▲어리목(산지) 33cm ▲제주(북부) 1.7cm ▲성산(동부) 3.2cm ▲고산(서부) 0.4cm 등이다. 

현재 오후 4시 기준 제주국제공항에는 대설특보와 강풍특보, 급변풍특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예정됐던 총 항공편 453편 가운데 거의 모든 항공기가 결항됐다. 사전 비운항을 포함해 국내선 405편(도착 203편·출발 202편)과 국제선 18편(도착 9편 ·출발 9편) 총 423편이 결항됐다. 국내선 10편과 국제선 5편이 지연되기도 했다. 

제주공항공사에서는 오후 4시 이후 국내선 잔여편이 없다고 안내문자를 전송한 상태다.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해상에서도 뱃길에 차질이 빚어졌다.

제주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마라도-산이수동, 모슬포-가파·마라도 여객선 5척의 운항이 전부 통제됐다. 또 제주와 우수영, 진도, 삼천포를 잇는 여객선이 결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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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10시경 제주시 연동에서 발생한 눈길 교통사고.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Newsjeju

폭설로 인한 눈길 사고도 잇따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전날부터 20건의 안전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22일 오전 10시에는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강풍으로 인해 나무가 쓰러져 소방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또 오후 3시 49분경에는 제주시 한경면에서 "신호등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눈이 많이 내리기 시작한 22일 밤부터는 눈길 미끄러짐 및 낙상사고가 잇따랐다. 오후 8시 제주시 연동에서 접수된 사고를 시작으로 8건의 미끄러짐 및 낙상 신고가 접수됐다. 

23일에는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8시 58분경 제주시 용담1동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해 운전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10시 11분에는 제주시 조천읍, 11시 26분에는 서귀포시 표선면에서도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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