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오던 24일, 치매노인 실종신고 접수
신고 4시간 만에 공항 외곽서 발견

▲  ©Newsjeju
▲A씨를 발견해 구조하는 경찰. 제주서부경찰서 제공. ©Newsjeju

최강 한파가 불어닥친 제주에서 실종됐던 치매노인이 수색 4시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26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8시 35분경 "치매를 앓는 부친 A씨(70대)가 연락이 안된다"는 긴급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곧바로 연동지구대와 실종수사팀 경찰관 10여명을 파견해 A씨를 찾기 시작했다. 순찰차 3대도 동원됐다.  

경찰은 가족으로부터 들은 진술과 수색 중 A씨와 전화가 연결됐을 당시 말했던 "공항", "철장"이라는 단어를 토대로 수색 범위를 공항 외곽으로 좁혔다. 

동시에 지구대 내 근무자는 파견된 순찰차 수색 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수색하지 못한 부분을 전파했다. 

경찰의 끈질긴 수색 끝에 A씨는 신고 접수 4시간 만인 25일 오전 0시 25분경 제주시 용담동 공항 외곽 주변 공터에서 발견됐다. 

A씨는 저체온증 증상을 보여 곧바로 응급실로 이송됐으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장시간 동안 한파 속에 노출돼 위급하다고 판단해 끈질기게 수색했다"고 밝혔다. 

한편 A씨가 실종됐던 24일 밤 제주 전역에는 대설·강풍주의보가 발효됐으며 최저기온은 영하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