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강정마을회 김부일 환경부지사 해군기지 발언 해명 요구

“환경이 최우선이라고 말하면서 환경이 너무 아름다운 강정마을에 돈 몇 푼 더 받고 해군기지가 세워져야 한다고 발언한 환경부지사는 자격이 없다”

강정마을회는 26일 열린 김부일 환경부지사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김 내정자가 언급한 해군기지 관련 내용과 관련 “지난 3년 반 동안 해군기지 반대투쟁을 해 오면서 단 한 번도 보상 차원에서 반대한 적이 없음을 기회 있을 때 마다 거듭 밝혔다”면서, 김부일 환경부지사 내정자의 발언에 맹비난을 가했다.

강정마을회는 오늘 “제주도의회에서 열린 환경부지사 인사 청문회에서 해군기지 갈등해법으로 ‘강정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라고 말한 김부일 환경부지사의 발언은 우리 강정주민들을 더욱 더 비참하게 만들고 있다”고 성토했다.

마을회측은 “우근민지사가 취임 후에 지역주민과 제주도, 해군이 ‘윈-윈’할 수 있는 충분한 해결책이 있다고 강조해 왔으며, 이에 강정주민들은 이의 한 방안으로 해군기지 최종후보지에 대한 확실한 지원책 마련, 도 전역을 대상으로 입지재선정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타당성 조사결과를 감안한 유치희망지역 공모, 주민투표 등을 통한 최종 후보지 선정방식으로 해군기지 문제가 해결되도록 건의를 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후에도 주민들은 이에 대한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우 도정 취임 후 변화되는 상황을 기다려 왔다고 강조하고 그런 가운데 환경부지사 내정자의 발언은, 우 도정의 그간의 입장이 과연 진정성이 있는가 하는 의문을 품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또한 김부일 내정자는 우근민 지사 공동 선거대책 본부장을 맡은 바 있고, 청문회 과정에서도 누차 우근민 지사의 철학과 정책에 동의한다고 강조 한 바 있다고 지적하고 그런 차원에서도 이런 발언을 한 것은 우근민 도정의 입장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마을회는 “만약 김 내정자의 발언이 우근민 지사가 그간 강조해왔던 ‘윈-윈’ 전략의 내용이라면 강정주민들은 김태환 도정과 똑같은 해군기지해법으로 간주하겠다”고 역설했다.

특히 “앞으로 우근민 도정과의 모든 채널을 차단 할 것”이라고 강조한 강정마을회는 “더욱 강력한 저항을 해 나가겠다”며 “우근민 지사는 김부일 내정자 발언에 대해 분명한 해명과 입장을 밝혀 달라”고 역설했다.

한편 김부일 환경부지사 내정자는 26일 오전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한 보상을 하고 강정에 해군기지를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가 오후에는 "적절한 발언이 아니었다며 이의 수정을 요청"한 바 있다. <기사제휴/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kth6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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