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설 맞아 귀성객 찾은 제주국제공항 '북적'
연휴간 19만 5000명 입도 예정... 작년 대비 22.9% 증가
민족 대명절인 설 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는 귀성객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낮 2시경 제주국제공항은 제주를 찾은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항공기에서 내리는 관광객들은 상기된 표정으로 공항버스에 옮겨탔다.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며 인사하기도 했다.
1층 대합실에서 가족 또는 애인, 친구를 기다리는 도민들의 표정에서도 기대감이 엿보였다.
손녀가 보고싶어 공항에 1시간 일찍 나와서 기다렸다는 양씨(70대)는 "오랜만에 인천에 사는 손녀를 만나서 반갑다"며 "너무 예쁘고 귀여워서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라고 사랑을 표현했다.
서울에서 온 고아율(6) 어린이는 "제주도 할머니, 할아버지 보러와서 좋아요"라며 수줍은듯 엄마 손을 꼭 잡았다.
노형동에 거주하는 양봉기(73) 씨도 간만에 만난 손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데 여념이 없었다. 양 씨는 "지난 추석 이후로 오랜만에 만나고 있는데 큰손주가 이번에 초등학교 졸업도 했다"며 "이번 설 연휴에 같이 제주도를 돌아다닐 계획"이라고 웃어보였다.
손주 또한 "할아버지 만나서 행복해요. 너무 오랜만에 제주도에 와서 좋아요"라고 말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8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연휴기간 동안 약 19만 5000명이 제주를 찾는다. 지난해 15만 8658명보다 22.9%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운항되는 국내선은 1091편, 국제선은 102편으로 총 1193편이다. 올해 국내선 항공 평균 탑승률은 93.2%로 예상되고 있다.
선박도 국내선 47편, 국제선 1편이 운항돼 1만 3310명이 제주를 찾는다. 2월 10일에는 '메디테라니아' 크루즈가 제주국제여객터미널에 입항해 1610명이 입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