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보건소 보건행정과 감염병관리팀장 김 문 자. ©Newsjeju
▲ 서귀포보건소 보건행정과 감염병관리팀장 김 문 자. ©Newsjeju

서귀포보건소 보건행정과 감염병관리팀장 김 문 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홍역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해외 여행시 감염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 통계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28만명(‘24. 1월 기준)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국내에서도 해외 유입으로 인한 환자가‘23년 8명,‘24년 5명발생 하였다. 최근 영국, 미국 등 홍역 퇴치 인증을 받은 국가에서도 산발적으로 유행하고 있음에 따라 홍역에 대한 면역이 없는 사람은 해외여행 중 홍역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홍역은 제2급 법정감염병으로 홍역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및 발진성 질환을 일으킨다. 주요증상은 발열,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 특징적인 구강내 회백색 병변 등이 나타나며 합병증으로는 중이염, 기관지염, 모세기관지염, 기관지폐렴 등 나타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06년 홍역 퇴치 선언 후 여러차례 지역사회에서 유행 발생이 있었으나, 2014년 3월 세계보건기구(서태평양지역사무소:WPRO)로 부터 홍역퇴치국가 인증을 받은 바 있다. 홍역 바이러스는 인간이 유일한 숙주로 전염력이 매우 높으며 주로 호흡기 비말을 직접 흡입하거나 공기 매개 및 오염된 물품을 접촉하여 감염 되며, 태반을 통한 태아가 감염되면 선천성 홍역을 일으킬 수 있어 임신부 감염에도 주의해야 한다. 홍역은 온대 지방에서 늦은 겨울부터 봄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전염력이 매우 강하여 감수성이 있는 사람이 노출 되었을 때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해외 여행 후 홍역(잠복기 7~21) 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 의심 증상이 있어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착용 후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반드시 의료진에게 해외여행력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 방법으로는 생후 12-15개월, 만 4-6세 MMR 백신 2회 적기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며, 여행 중에는 감염 예방을 위해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서 개개인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유지하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