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관덕정에서 열린 민주노총 시무식. 민주노총 제주본부 제공. ©Newsjeju
▲민주노총 제주. ©Newsjeju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서 위성정당 창당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같은 움직임이 보수양당 독식을 강화할 뿐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는 13일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 창당을 반대한다"고 피력했다.

민주노총 제주는 "연동형 비례제는 뒤틀린 선거제도를 바로잡아 유권자의 의사 반영 비율을 높이는 취지로 도입됐지만 그러나 보수양당의 위성정당 창당은 그 취지를 정면으로 반하고 있다"며 "위성정당이 난립해 치러진 지난 21대 총선에서 거대 양당이 의석의 94.3%를 싹쓸이하며 민의를 왜곡하고, 민주정치의 퇴행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 창당은 양당의 기득권 공생관계를 드러내며 정치제도의 퇴행과 총선에서 민의를 왜곡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독점적 기득권 유지를 위해 민주주의의 핵심적 절차인 국회의원 선거를 왜곡하고, 자신들이 만든 선거법조차 헌신짝처럼 버리는 보수양당의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노총 제주는 위성정당 금지와 연동형 비례제 확대로 비례성과 다양성이 강화되는 정치제도 개혁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사회 친자본 불평등 체제 타파를 위해 이번 총선에서 민주정치를 퇴행시키는 보수 양당과 위성정당이 아닌 독자적 노동·진보 정치세력과 함께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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