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동맥 박리 증상 호소 50대... 병상 없어 서울로 긴급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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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소방헬기 '한라매'를 이용해 A씨를 긴급이송중인 제주소방 119항공대.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Newsjeju

설 연휴 기간에도 제주소방 119항공대가 도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분주히 하늘을 누볐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설 당일이던 지난 10일 대동맥 박리 증상을 호소하는 A씨(50대)를 소방헬기 '한라매'를 이용해 제주에서 서울까지 긴급 이송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갑작스러운 허리 및 등 부위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았으나 도내에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제주소방 119항공대가 긴급이송 요청을 받고 A씨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서울까지 이송하는 헬기에서 항공대원들은 헬기 내 구급장비를 이용해 A씨를 안정시켰으며, 서울소방본부에도 구급차 대기 협조를 요청해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했다. 

덕분에 A씨는 병원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증상을 호소하던 '대동맥 박리'는 어떤 원인에 의해 대동맥의 내막이 찢어지는 것이다. 심장 및 혈관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 있고 통증이 심해 신속한 치료가 요구된다.  

119항공대 황성호 대원은 "연휴기간에도 반복되는 출동에 긴장의 연속이었지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자부심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고민자 소방안전본부장은 "도민이 필요로 하는 순간, 119항공대가 신속하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생명보호에 앞장서는 도민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소방은 이번 설 연휴 기간(2. 8~13) 동안 총 1086건의 각종 화재 및 구조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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