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도 격차 워낙 커 추격전 가능할지 의문

이번 7.28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 은평을 재선거에 민주당, 민노당, 국참당 등 야권 단일후보로 민주당 장상 후보가 확정됐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민노-국참 등 야3당은 25-26일 양일간 전화면접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장 후보가 국참당 천호선 후보를 근소하게 앞지르며 단일후보로 최종 결정됐다.

따라서 은평을 선거는 ‘지역일꾼론’을 내세운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와 ‘정권심판론’을 내건 민주당 장상 후보간 양자대결 구도가 전개되는데 단일화에 동참한 민주-민노-국참당은 이날 3당 지도부가 참석해 선거연합 합의문 서명식을 갖고 공동 선거운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민주당이 야권의 대표선수로 출전하게 돼 무한책임을 느낀다”며 “은평에 이명박 정권의 2인자가 들어서지 않도록 힘을 합쳐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선거를 이틀 앞둔 가운데 장 후보에 맞서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는 48시간 철야유세에 돌입해 저인망 밀착 선거운동으로 후보 단일화의 바람을 잠재우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특히 이 후보는 철야유세를 통해 유권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곳을 집중적으로 방문하는 동시에 지지자들의 투표 독려에도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이는데 중앙당 지원과 유세차량도 없이 몸을 한껏 낮춘 ‘뚜벅이’식 선거운동은 절대 바꾸지 않겠다는 방침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새벽 인력시장 방문에 이어 빗속에 자전거를 타고 출근길 유세를 벌였으며 대조공원에선 10여명에 불과한 선거참모진과 마지막 노상 선거전략회의까지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가 오늘 발표된다. 지금부터 48시간 철야로 선거운동에 들어갈 것이며 모든 운동원도 마지막까지 방심-자만치 말고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이 후보는 또 “처음부터 야권 단일후보를 예상했고 쉬운 승부가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전제한 뒤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을 것이며 선거기간 서민들이 살기 어렵다는 점을 체감한 만큼 힘들고 어려운 서민들 속으로 파고 들어갈 것”이란 도전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정가에선 이전 선거들에 비해 여론조사 결과가 적긴 하지만 최근 조사에선 이재오 후보가 이미 과반수를 넘는 지지도를 확보한 것으로 조사돼 야권의 후보 단일화가 선거판도에 태풍이 될 것인지 저인망 민심 훑기로 홀로서기에 나선 이 후보에게 미풍이 될지 주목된다. /서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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