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밤 금양6호 침수 신고... 해경, 함정·헬기 급파
사고 해역 '풍랑주의보' 발효에 난항
3시간 30여분 만에 전원 구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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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사고로 크게 기울어진 선체에 해경이 구조를 위해 접근하고 있다.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Newsjeju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화물선 침수 사고가 발생했지만 승선원 전원이 구조됐다.

16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1시 29분경 금양6호에 타고있던 11명(한국 2·미얀마 6·인도네시아 3) 전원을 구조 완료해 화순항으로 복귀 중이라고 밝혔다.

구조된 선원들은 모두 양호한 건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구조 과정에서 해경 구조대원이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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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직전 배를 잡고 버티고 있는 선원들. 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Newsjeju

앞서 해경은 지난 15일 밤 9시 55분경 제주 서귀포항 남서쪽 61km 해상에서 부산선적 금양6호(1959t) 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 받았다.

해당 화물선은 전남 광양항에서 철판을 싣고 오전 3시 20분경 출항해 중국 주산으로 향하고 있었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해양경찰 경비함정 4척과 헬기 2대를 파견하고 주변 선박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이윽고 오후 11시 49분경 해경헬기 '흰수리'가 현장에 도착했다. 3분 뒤 5000t급 경비함정도 뒤를 이었다.

출동 당시 사고 선체는 왼편으로 25도 이상 기울어져 있는 상태였으며, 주변 해역의 파도도 높게 일고 바람이 거세 구조에 난항을 겪었다.

해경 단정이 접근하자 선원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갑판쪽에 모여 벽면이나 기둥 등을 잡고 버티고 있었다. 바다로 뛰어들기는 위험하다고 판단해 화물선 우측에 로프를 설치하고 단정으로 건너갔다.

결국 신고 접수 약 3시간 30분만인 오전 1시 29분경 승선원 전원이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해경은 구조된 선원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풍랑특보가 발효된 사고 해역에는 초속 18~20m의 강한 바람과 5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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