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건국전쟁' 홍보에 열 올리는 여당... 이념갈등 부추기기"

진보당 제주도당의 송경남 서비스현장위원회 위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제주시 을 지역구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송경남(진보당·제주시 을) 예비후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송경남(진보당·제주시 을) 예비후보가 16일 성명을 내고 "정부 여당은 이승만 미화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송 예비후보는 "4.3학살의 원흉인 이승만 독재자를 건국 주역이라고 미화한 영화 '건국전쟁' 홍보에 윤석열대통령과 한동훈 여당 당대표가 앞다퉈 나서고 있다"며 "대통령은 '역사를 올바로 알 수 있는 기회'라며 독려하고 여당은 관람 인증 릴레이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행위는 4.3의 상처를 온전히 치유하기는커녕 심각한 명예훼손이자 역사왜곡이며 저열한 총선용 이념갈등 부추기에 지나지 않는다"며 "우리 국민들은 작년 이맘때 제2의 서북청년단을 자처하는 세력의 난동을 기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4.3학살자 이승만을 2024년 1월의 독립운동가로 지정하며 학계는 물론이고 제주도민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며 "3만여명을 학살하고도 단 한번도 머리숙여 사죄하지도, 그 어떤 단죄도 받지 않은 이승만은 76년이 지나가는 현재에도 의연히 반인륜적 학살자라는 엄연한 사실"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송 예비후보는 "윤석열대통령과 국민의힘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아울러 제주특별자치도의회 4.3특별위원회가 조사 발표한 바와 같이, 철저한 진상규명과 정명운동, 정당한 피해보상 및 전 국민적인 역사바로세우기 등에 앞장설 것"이라고 공약했다.

한편, 영화 '건국전쟁'은 1945년 해방 이후 남과 북이 갈리던 시기의 대통령 이승만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지난 1일에 개봉해 현재 전국 영화관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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