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일, 초속 25m이상 강풍... 현재 대부분 특보 해제
안전사고 19건 잇따르고 항공기 결항·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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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린 비로 인해 조천읍 교래리에서 차가 고립돼 운전자 구조조치가 이뤄졌다. 소방안전본부 제공. ©Newsjeju

밤 사이 제주에 비를 동반한 강풍이 몰아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1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경부터 이날 오전까지 신호등이 넘어지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19건의 안전조치 신고가 접수됐다.

18일 오후 7시 46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서는 이날 내린 비로 차량 1대가 내천에 고립되면서 50대 운전자가 구조됐다.

같은날 오후 8시 18분에는 제주시 도남동의 신호등이 넘어졌으며, 19일 오전 1시 8분에도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에서 신호등이 기울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했다. 

제주시 연동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18일 9시 30분경에는 간판 떨어짐, 창문 날림, 간판 흔들림 신고가 연속으로 접수됐다. 다음날 오전 1시 12분경에는 건물 외벽이 떨어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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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도로표지판이 넘어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소방안전본부 제공. ©Newsjeju

제주국제공항에는 현재 오전 9시 40분 기준 강풍 및 급변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전날부터 이날 8시까지 항공편 35편이 결항했다. 19일 결항편은 국내선 출발 15편(사전비운항 포함)을 제외하고 없다. 지연편은 국내선(도착 10편·출발 3편), 국제선 도착 1편 등 15편이다.

18일부터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특보가 내려져 순간풍속 초속 25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다. 19일 오전 9시를 기해 대부분 지역의 강풍특보는 해제됐다.

18일부터 19일 오전 6시까지 주요지점별 최대 순간풍속을 보면 ▲어리목(산지) 초속 28.8m ▲삼각봉(산지) 초속 26m ▲사제비(산지) 초속 21.3m ▲산천단(중산간) 초속 25.8m ▲오등(중산간) 초속 22.7m ▲새별오름(중산간) 초속 22.3m ▲제주공항(해안) 초속 26.6m ▲대흘(해안) 초속 24.7m ▲제주(해안) 초속 22.3m ▲우도(해안) 초속 22.2m 등이다.

전날부터 많은 양의 비도 내렸다. 이 비는 이날 저녁 6~9시까지 5~30mm가량 내릴 전망이다. 

18일부터 19일 오전 6시까지 주요지점별 일 강수량을 보면 △진달래밭(산지) 336mm △삼각봉(산지) 308.5mm △윗세오름(산지) 266mm △송당(중산간) 128.5mm △와산 115mm △제주가시리(중산간) 101.5mm △성산수산(해안) 68mm △표선(해안) 65mm △성산(해안) 61.6mm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럽겠으니 차량 운행 시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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