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긴급 합동 안전점검 나서

▲21일 조천읍 양돈장에서 발생한 화재.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Newsjeju
▲ 지난 21일 조천읍 양돈장에서 발생한 화재.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Newsjeju

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잇따른 양돈장 화재에 대응하고자 합동점검반을 꾸리고 28일부터 3월 8일까지 긴급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겨울철 양돈장 화재는 양돈장 내 습도, 분진, 가스로 인한 전기설비 발화 등 전기적인 요인으로 다수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제주자치도는 전기설비 안전 점검에 중점을 두고 민간전문가인 도 안전관리자문단과 소방안전본부, 안전·축산 분야 공무원 등 총 15명의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화재 위험도가 높은 시설부터 우선 긴급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양돈장 화재는 이번달에만 3건이나 발생했다. 이에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 26일 안전·농축산·소방 등 관련 부서 및 전기안전공사 등이 협력해 문제 해결을 위한 긴급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제주자치도는 한국전기안전공사 제주지역본부와 협업해 도내 양돈장 257개소의 전기설비 노후도를 조사 중이다. 이 중 고위험 취약시설(약 50개소)은 오는 3월 8일까지 우선적으로 안전 점검을 긴급 추진하고, 그 외 화재 위험 잠재 시설도 4월까지 순차적으로 점검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합동점검에서는 양돈장 내 전기설비 등 청결 유지상태, 난방설비 적정 사용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며, 전기설비 전반에 대한 안전 점검과 함께 소방설비 등 화재예방 지도도 병행할 예정이다. 

시정이 필요한 사항은 양돈 농가가 조속한 시설 보완 등 적정한 조치를 취하도록 지도해 화재 위험 요인이 제거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도정은 이번 점검과 더불어 양돈장 화재 피해사례를 공유하고, 소방안전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제주지역본부의 협조를 얻어 화재 위험 요인과 자가 대처요령 등에 대해 양돈 농가 순회 교육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강동원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최근 겨울철 양돈장 화재발생이 계속되고 피해도 상당해 매우 안타깝다"며 "화재에 모두가 안전한 제주 만들기에 동참하도록 안전 점검에 양돈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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