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 IB DP 성과분석 및 정책 방향 연구 용역 결과 발표

제주도교육청
▲제주도교육청.

제주에 IB(국제 바칼로레아) DP(고등학교 과정) 운영 정책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용역이 마무리됐다. 도심지역은 '학급형', 읍면지역은 '학교 전체형'으로 운영하는 방식이 제시됐다.

제주도교육청은 'IB DP 성과분석 및 정책방향 연구 용역'이 지난달 29일 끝났다고 5일 밝혔다.

용역은 IB DP 1기(2022~2023)의 성과를 분석하고 그 결과에 기초해 향후 제주의 DP 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진행됐다.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수행했으며 용역 최종 보고회는 지난달 16일 열렸다.

최종보고서에는 ▲IB DP 운영 현황 분석 ▲IB DP 학교(표선고) 성과분석 ▲IB DP 학교 운영의 한계 분석 및 과제 도출 ▲제주 IB DP 정책 방향이 제시됐다.

IB교육은 스위스 제네바에 소재한 비영리 기관인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aganization)가 개발해 보급한 교육과정으로 전 세계의 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는 국제 공인 교육 과정이다. 학생들이 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습득하고, 세계적인 시각과 인문학적 태도를 배양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이 중 IB DP는 만 16~19세 학생들의 위한 과정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대학입학 프로그램이다.

현재 국내에서 후보학교 이상 IB DP를 운영하는 교육청은 제주(1개교), 대구(6개교), 경기(2개교), 충남(1개교), 전남(1개교)이 있다. 

IB Pre-DP 과정으로 수업을 받고 있는 표선고 학생들. 한 여학생이 수업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IB Pre-DP 과정으로 수업을 받고 있는 표선고 학생들. 한 여학생이 수업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용역 연구진은 제주 표선고의 IB과정 운영에 대해 "IB 도입 이후 표선고의 국내 대학 입시 경향은 전문대학 지원이 감소하고 4년제 대학 지원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국내대학 진학의 경우 정시보다 수시 전형으로 대학을 지원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설문과 면담 조사를 토대로 교육 주체 및 학교 문화의 질적 변화를 분석했는데 다양한 변화들이 두드러 졌다. 

학생들은 사고력 확장, 주제 탐구력 신장, 성취동기 및 주도성 확대 등의 변화를 느꼈으며, 교사들은 교육과정 및 수업 재구성 활발, 평가 방식의 변화로 교사 전문성이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문화는 학습자 배움 중심으로 변화하고 긍정적 소통과 공감 중심으로 학생-교사 관계도 변한 것으로 드러났다.

표선고 운영 한계로는 IB 평가 준비와 대입 준비 병행의 어려움, 불안정한 교사 배치와 업무 가중, 학교 전체형 적용과 선택적 DP 이수 문제 등이 뽑혔다.

이에 용역진은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완화, 지역대학 지역인재전형 확대, 중장기적으로 DP 전형 마련 등 대입제도 개선 △IBEC 과정 등을 활용한 교원 확보, 수업 시수 감축 등을 통한 안정적 운영 △전체과목 이수형(Full DP), 선택과목 이수형(Certificate), IB수업 참여형으로 구분한 학습자 맞춤형 운영 방안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향후 제주 IB DP 적용 방식에 대해 학교 전체형(Cohort type)과 학생 선택형인 학급형(Class type)으로 구분해 제안했다. 

그러면서 연구진은 "제주 지역에서는 교육적으로 낙후된 읍면 지역의 경우는 학교 전체형으로, 제주 도심 지역의 경우는 학생 선택형인 학급형으로 운영하는 것이 현 단계에서는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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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진이 제안한 IB DP 도입방식. 제주도교육청 제공. ©News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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