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국 35만여 '아스팔트부대'회원 활동 정리

이명박 정부의 탄생 및 성공을 위해 보수우파의 아스팔트 부대로서 활발한 활동을 벌여온 ‘국민성공실천연합(약칭 국실련)’이 27일 공식 해체를 선언했다.

2007년 7월 한나라당 대선경선 때부터 ‘포럼 한국의 힘’으로 활약한 이 단체는 정권교체 뒤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한 활동을 펼쳐왔으나, 화합과 소통이 화두가 되는 현 상황을 감안해 그동안 전개해온 공식적인 활동을 모두 중단하면서 전격적인 해체를 결정했다.

이와 관련, 국실련 관계자는 “80여명의 임원진이 참석한 회의를 통해 국민들의 화합을 위해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자는 의미에서 해체를 선언했다”며 “16개 지부 234개 지회, 35만여명의 전국조직을 해체하고 회원들이 각자 생활터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따라서 한나라당 경선 때부터 후보시절, 청와대 입성까지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진력한 국실련은 좌파정권 10년을 끝내고 정권교체, 이명박 정부의 탄생이란 역사적 사명에 기여한 아스팔트 부대로서의 임무를 완수하고 생업으로 복귀하는 선례를 남겼다.

이에 대해 한 정치권 관계자는 “좌파정권 국가 정체성의 훼손과 자유시장경제 질서의 해체의 와중에서도 보수우파의 실천적 임무를 정권교체에 대한 기여로 성공적으로 끝낸 셈”이라며 “앞으로 회원들 각자 갈 길을 가면 되겠지만 소중하고 고마운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공식 해체된 국실련 회원들의 진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정가 일각에선 보수진영에서 꼭 필요한 역할이 남아있는 만큼 이명박 대통령 집권후반 국정운영 기조인 친서민-서민경제 살리기, 사회통합 및 소통을 위한 시민단체의 등장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정가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보수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어떤 형태로든 일선에서 활약할 실천적인 활동가들의 조직 내지 시민단체가 요구된다”면서 “앞으로 친박계를 비롯 당내 각 계파를 아우르는 새로운 모습으로 역사적 과제를 수행할 인물과 다양한 단체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 눈길을 끌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실련은 그동안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순수 시민단체로서 활동을 해왔는데 아쉽게 해체돼 안타깝다”면서도 “화합과 소통을 위해 용단을 내린 것 같다”고 전했다./서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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