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국회의원 예비후보(무소속, 제주시 갑)가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신과의 경쟁 상대인 문대림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격을 개시했다.
김영진 예비후보는 8일 논평을 내고 문대림 예비후보를 가리켜 "녹취 중독 고질병을 지녔다"고 쏘아붙였다.
김 예비후보는 "문대림 예비후보가 지난 4일 KCTV제주방송 등 언론4사와 진행한 대담에서 다시 한 번 유권자를 경악하게 하는 발언을 하면서 도민사회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가 문제삼은 지점은, 당시 방송에서 사회자가 문 예비후보에게 던진 질문에 답한 내용이다. "네거티브 또는 원팀을 해친다고 비판받는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문 예비후보는 "지난 2018년 도지사 선거 때 매일 네거티브 공격을 받았었기 때문에 네거티브에 대한 거부감이 심하다"며 "이번 경선에선 네거티브가 아니라 후보의 적격성을 따지기 위한 도덕적 검증 차원의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김 예비후보는 "송재호 국회의원과 지지자 입장에서 보면 부관참시 당하는 것고 다르지 않을 발언"이라며 "녹취록 공개로 송재호 의원이 감당해야 했던 배신감과 모멸감을 생각하면 연민마저 느끼게 할 정도"라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물론 문 예비후보가 유감을 표명하면서 일정 부분 비판을 수용하는 듯하긴 했으나 그렇다고 구렁이 담 넘듯 어물쩡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예비후보는 "게다가 과거 선거 때 그만큼 해명할 일이 많았다는 건 본인의 어두운 과거사를 방증하는 것에 다름이 아니"라며 과거에 논란이 됐던 사안들을 다시 끄집어냈다.
김 예비후보는 "문 예비후보가 지난 2011년 제주도의회 의장으로 재직할 당시 모 신문사 칼럼의 내용이 허위라면서 2000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이 때 해당 기자와 통화했던 녹취록을 증거자료로 제출한 적이 있다"며 "허나 언론중재위에선 당시 문대림 의장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해당 녹취록을 공개한 데 대해 '심각한 범죄 행위'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도민사회에 파장을 불러온 바 있다"고 적시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이를 보더라도 문 예비후보는 평소 상대방과 통화할 때마다 녹취하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쯤되면 가히 '녹취 중독'에 걸린 것 같다"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문 예비후보의 '슬기로운 녹취생활'이 과연 어디까지 가는지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