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진 국회의원 예비후보(무소속, 제주시 갑). ©Newsjeju
▲ 김영진 국회의원 예비후보(무소속, 제주시 갑). ©Newsjeju

김영진 국회의원 예비후보(무소속, 제주시 갑)가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신과의 경쟁 상대인 문대림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격을 개시했다.

김영진 예비후보는 8일 논평을 내고 문대림 예비후보를 가리켜 "녹취 중독 고질병을 지녔다"고 쏘아붙였다.

김 예비후보는 "문대림 예비후보가 지난 4일 KCTV제주방송 등 언론4사와 진행한 대담에서 다시 한 번 유권자를 경악하게 하는 발언을 하면서 도민사회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가 문제삼은 지점은, 당시 방송에서 사회자가 문 예비후보에게 던진 질문에 답한 내용이다. "네거티브 또는 원팀을 해친다고 비판받는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문 예비후보는 "지난 2018년 도지사 선거 때 매일 네거티브 공격을 받았었기 때문에 네거티브에 대한 거부감이 심하다"며 "이번 경선에선 네거티브가 아니라 후보의 적격성을 따지기 위한 도덕적 검증 차원의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김 예비후보는 "송재호 국회의원과 지지자 입장에서 보면 부관참시 당하는 것고 다르지 않을 발언"이라며 "녹취록 공개로 송재호 의원이 감당해야 했던 배신감과 모멸감을 생각하면 연민마저 느끼게 할 정도"라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물론 문 예비후보가 유감을 표명하면서 일정 부분 비판을 수용하는 듯하긴 했으나 그렇다고 구렁이 담 넘듯 어물쩡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예비후보는 "게다가 과거 선거 때 그만큼 해명할 일이 많았다는 건 본인의 어두운 과거사를 방증하는 것에 다름이 아니"라며 과거에 논란이 됐던 사안들을 다시 끄집어냈다.

김 예비후보는 "문 예비후보가 지난 2011년 제주도의회 의장으로 재직할 당시 모 신문사 칼럼의 내용이 허위라면서 2000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이 때 해당 기자와 통화했던 녹취록을 증거자료로 제출한 적이 있다"며 "허나 언론중재위에선 당시 문대림 의장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해당 녹취록을 공개한 데 대해 '심각한 범죄 행위'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도민사회에 파장을 불러온 바 있다"고 적시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이를 보더라도 문 예비후보는 평소 상대방과 통화할 때마다 녹취하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쯤되면 가히 '녹취 중독'에 걸린 것 같다"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문 예비후보의 '슬기로운 녹취생활'이 과연 어디까지 가는지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키워드
#김영진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