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귀포시 해양수산과 유 군 헌. ©Newsjeju
▲ 서귀포시 해양수산과 유 군 헌. ©Newsjeju

서귀포시 해양수산과 유 군 헌

  바다로 고기를 잡으러 떠나는 남편을 보고 제주 아낙네들은 ‘잘 다녀 오십써’라고 인사를 한다, 나는 이말이 의문스러웠다. 왜일까?  ‘괴기 많이 잡앙 옵써예’가 정상적이지 않을까?  아니다. 아낙네들은 고기를 많이 잡는 것 보다 남편의 안위가 걱정되기 때문이다. 

 지난 1월 27일 서귀포시 남동방 10해리에서 어선침몰로 인하여 2명의 아까운 생명을 잃었고, 2월 24일 한․일 중간수역에서 조업중이던 선원 1명이 투승 작업 중 해상으로 추락하여 실종된 사고가 있었다.  또한, 사고의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 3월 1일 마라도 서방 12해리에서 어선이 높은 파도에 전복되어 승선원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왜 이런 어선사고가 연이어 반복되어 발생할까?
어존자원의 고갈로 인하여 원거리 조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열악한 조업환경과 2016년 이후 한일어업협상 결렬로 한․일 EEZ에서의 조업이 불가능한 것이 그 원인일 것이다.

그러나, 열악한 외부 환경만 탓할 수 있을까?
안전수칙을 무시한 조업이 어선사고를 유발하는데 큰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망망대해에서 어선원들의 안전의식 결여는 행정에서 안전교육을 아무리 많이 한들 공허한 메이리가 될 것이다. 또한, 금년도 1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확대 시행됨에 따라 승선원 5인이상 연근해 어선에서의 사고는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어 어선원들의 뼈를 깍는 자구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부디, ‘삼춘, 바당 가걸랑 조심히 다녀옵써예!!!’
밖을 보니 오늘은 바다가 잔잔하다.  마음이 평온한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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