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 6대 해양사고 18건 발생
인명 피해도 올해만 2건... 3명 사망·2명 실종
해경 '트리분석기법' 이용 예방정책 추진

▲1일 오전 마라도 서쪽 해상에서 전복된 A호.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Newsjeju
▲3월 1일 오전 마라도 서쪽 해상에서 전복된 A호.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Newsjeju

올해 제주에서 선박 해양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해경이 실질적인 예방대책을 강구해 해양사고 줄이기에 나선다.

13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제주 해역에서 발생한 6대 해양사고(충돌·좌초·전복·화재·침몰·침수)는 총 18건 발생했다.

사고별로 보면 ▲충돌 6건 ▲좌초4건 ▲전복 2건 ▲침몰 2건 ▲침수 4건이다. 

이 중 인명피해를 동반한 사고는 2건이다.

지난 1일 마라도 서쪽 해상에서 A호(33t)가 전복돼 승선원 10명 중 7명이 구조되고 2명이 사망했으며, 1명은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다.

이보다 앞선 1월 27일에는 표선 인근 해상에서 B호(4.11t)가 침몰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하는 일이 있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전경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전경.

이에 제주해경은 해양사고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제주에 특화된 예방정책을 마련해 총력 대응키로 했다.

우선 해상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사고가 어선과 관련된 사고인 점을 감안해 어선사고 예방을 위해 대책을 우선으로 사고원인을 인적, 물적, 환경적요인, 3개 요소로 분류했다.

사고 원인 분석으로는 특정한 사고의 발생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각 문제점을 연역적으로 도출해 근본적인 원인을 식별하는 기법인 '트리분석기법'을 사용했다.

이후 세부원인까지 세세하게 도출시킨 후 이에 맞는 구체적인 예방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해경 관계자는 "해양사고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선박 안전 관련 해양종사자들의 인식개선이 우선적인 것 같다"며 "해묘 중 근무수칙, 자동조타 위험성을 교육·홍보하고 주기적 교통안전 방송, 민관 합동 예방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선박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명설비 의무 대상선박을 확대하는 등 선박 안전 관련 법령 및 제도 개선도 동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3년간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6대 해양사고 선박수는 2021년 115척, 2022년 116척, 2023년 110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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